"'국민'의당 있고, 도로 '자유·한국'?"..통합당 '새 당명' 묘수는

구단비 기자 2020. 8. 2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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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보수정당 미래통합당이 당명 개정에 나섰다.

━1순위는 '국민''자유' '한국' '미래'도 인기━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24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당명은 내부 의견 수렴 확정 절차를 밟아 다음 주에는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현판식이나 로고 발표 등 후속 절차는 추석 전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자유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순의 새로운 당명은 위기 때마다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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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등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대표 보수정당 미래통합당이 당명 개정에 나섰다. 새로운 정강·정책, 새로운 가치를 반영하는 당명을 내달 초 공개할 계획이다. 그간 통합당 전신 정당은 매번 쇄신의 시기마다 새 당명을 내세워 왔는데 때로는 십수년 넘게 지속되는 당명을, 만 1년도 못 돼 단명하는 당명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1순위는 '국민'…'자유' '한국' '미래'도 인기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24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당명은 내부 의견 수렴 확정 절차를 밟아 다음 주에는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현판식이나 로고 발표 등 후속 절차는 추석 전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진행한 당명 공모 절차에 들어가 총 1만70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제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여당 시절 공모 건수 1만여건, 2017년 자유한국당 시절 5800건을 훌쩍 넘는 숫자다.

가장 당명에 적합하다고 꼽힌 키워드는 3328건 제안된 '국민'으로, '자유' '한국' '미래'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함께' '늘푸른' '위하다' '다함께 희망으로' 등의 색다른 형식의 당명 제안도 있었다.

최다 추천 키워드의 활용은 저마다 애로점이 있다. 1위 키워드인 '국민'을 사용하면, 은 이미 존재하는 '국민의당'으로 인해 차별화가 어려울 수 있다. 국민의당이 약칭이 때로는 '국민당'으로 쓰이기도 해 새로운 통합당 당명에 '국민'을 쓴다면, 다른 키워드와 합쳐 쓰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또 자유나 한국, 미래 등의 선호 키워드들은 현재 당명, 또 직전의 자유한국당과 키워드가 비슷해 신선함이 덜할 수 있다는 점을 극복해야 한다.

통합당은 '우리' '함께' '행복' '희망' 등 단어도 추천 빈도수가 많았고, '함께' '늘푸른' '다함께 희망으로' 등 명사 형식을 탈피한 응모작도 적지 않았따고 전했다.

박근혜 그늘 벗어나려 '자유한국당'…민주화 후 6번, 왜 바꿨나
통합당이 새 당명을 이르면 다음 주에 발표하게 된다면 출범 약 7개월 만에 간판을 바꿔 달게 되는 것이다. 1987년 개헌 이후 '3당합당'으로 1990년 출범한 민주자유당 이후 보수정당은 6번 이름을 바꿔 달았다. 민주자유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순의 새로운 당명은 위기 때마다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통합당 직전의 '자유한국당'의 경우 새누리당에서 이어져 온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로부터 벗어나려는 의도가 담겼다. 당시 친박계와 일부 비박계 의원들이 함께 지었으며, 박 전 대통령을 당에서 제명하며 선 긋기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역시 박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당시 이명박 정권과의 차별화를 위해 선택한 이름이다. 새롭다의 '새'에 나라 또는 세상의 순우리말인 '누리'를 붙였다.

'한나라당'은 1997년 11월부터 새누리당으로 바뀐 2012년 2월까지 무려 14년 3개월간 유지해, 국내 주요 정당 중 최장수 명칭으로 기록돼 있다. 조순 당시 총재가 직접 작명했으며 '하나'란 뜻과 '크다'는 뜻을 함께 갖고, 한민족의 '한(韓)'과 통하는 의미를 가졌다. 당시로선 드문 순우리말 당명이었다.

한편 통합당은 이번 당명 변경으로 국민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비쳐왔다. '통합당' 개칭 3개월만인 지난 4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통합당 당명은 머릿속에 익숙하게 들어오지 않는다"며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당명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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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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