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침수·파손·포트홀까지..태풍 '바비'에 제주 속수무책(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BAVI)'에 제주 전역이 속수무책이다.
태풍 바비가 제주에 최근접하기도 전에 신호등과 가로수가 쓰러지고, 수백가구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현재 제주에 시간당 30~50m의 폭우와 최대순간풍속 20~30m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곳곳에 정전, 침수, 파손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항공기·여객선 전편 결항..휴업 결정·원격수업 전환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BAVI)'에 제주 전역이 속수무책이다.
태풍 바비가 제주에 최근접하기도 전에 신호등과 가로수가 쓰러지고, 수백가구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현재 제주에 시간당 30~50m의 폭우와 최대순간풍속 20~30m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곳곳에 정전, 침수, 파손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우선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제주에서는 약 260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오전 11시55분쯤 제주시 안덕면 사계리에서 166세대, 낮 12시28분쯤 서귀포시 중문동 중문관광단지에서 35세대, 낮 12시3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에서 60세대 등에 전기가 끊겼다.
정전 원인은 강풍으로 인한 고압선 절단, 나무 접촉 등으로 확인됐다. 잇단 정전을 확인한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즉시 복구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2시까지 무려 70여 건의 피해에 안전조치를 취했다.
곳곳에서 강풍을 이기지 못한 신호등과 가로수가 도로를 덮치는가 하면 상점 유리문이 와장창 깨지거나 간판이 뚝 떨어지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잇따른 탓이다.
이날 낮 12시29분쯤 제주시 도련2동의 한 도로에서는 도로 파손으로 포트홀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서는 차량이 저류지에 빠지는 등 침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도로 중앙분리대가 강풍에 엿가락처럼 휘어져 긴급 복구작업이 이뤄지는 등 제주 곳곳이 대응에 분주한 모습이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도 모두 끊겨 현재 제주는 완전히 고립된 상태다.
당초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463편(출발 231·도착 232), 제주항에서는 여객선 15척(출발 8·도착 7)이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전편 결항됐다.
어리목·영실·성판악·관음사·어승생악·돈내코·석굴암 등 한라산 7개 입산 코스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전면 통제되고 있다.
교육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안덕중학교와 표선고등학교는 이날 개학 대신 휴업을 결정했고, 개학 등으로 이날 문을 열 예정이었던 45개 학교의 경우 등교수업 대신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학교별 방과 후 교실도 전면 취소된 상태다.
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현재 중심기압 94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45m(시속 162㎞),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가는 강도 '매우 강'의 태풍으로 서귀포 서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3~4시쯤 제주에 가장 가까이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제주를 빠져나가는 27일까지 제주에 100~300㎜, 많게는 500㎜ 이상의 비가 내리고, 최대순간풍속 초속 40~60m(시속 145~215㎞)의 강풍이 몰아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강풍으로 인해 해상에서도 아파트 3~4층 높이에 달하는 최대 10m의 물결이 일겠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강풍으로 인해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저지대 침수와 하수 범람 등의 비 피해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JYP 시총 1조' 이끈 걸그룹 멤버 아버지 '불륜 여행' 인정했다
- 서울시장 출마?…홍정욱 '그간 즐거웠고 여러분 삶 응원'
- 정가은 전 남편 '전처 명의로 132억원 편취…유명 연예인들도 당했다'
- 샘 오취리, 박은혜 성희롱 발언 동조? '흑인에 빠지면…' vs '확대 해석'(종합)
- 장동민, 자동차 '돌 테러' 당해 박살…'지구 끝까지 쫓아가 꼭 잡을 것'
- 코로나 시국에…자전거 타고 다니며 여성들에게 침 뱉은 20대
- 화성 승마장 실종 50대女 추정 시신 발견
- '죽은 줄 알았는데'…장례식장서 염하기 직전 살아난 여성
- 정우성·이정재, 공동명의로 청담동 330억원 빌딩 구매 '사업 영역 확장'
- 우울증 30대 엄마가 10대 아들 수면제 먹인 뒤 흉기로 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