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60mm 물폭탄, 전남 시속 156km '괴물 바람'..전국 초비상

황덕현 기자 2020. 8. 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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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당 45㎧, 시속 162㎞까지 빨라지면서 26일 오전 강도가 '강'에서 '매우 강'으로 격상된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이날 오후 2시까지 제주 일부지역에 350㎜가 넘는 비를 뿌리는 등 곳곳에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0분 이시우 기상청 총괄예보관 명의 제8-282호 기상속보에 따르면 전날인 25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내린 누적강수량은 제주 사제비에서 360.5㎜로 기록돼 전국 최곳값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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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기준 레이더 합성영상 및 순간 최대풍속 관측 분포도(기상청 제공) © 뉴스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당 45㎧, 시속 162㎞까지 빨라지면서 26일 오전 강도가 '강'에서 '매우 강'으로 격상된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이날 오후 2시까지 제주 일부지역에 350㎜가 넘는 비를 뿌리는 등 곳곳에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0분 이시우 기상청 총괄예보관 명의 제8-282호 기상속보에 따르면 전날인 25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내린 누적강수량은 제주 사제비에서 360.5㎜로 기록돼 전국 최곳값으로 파악됐다.

이는 앞서 이날 오전 기상청이 언론 브리핑에서 제주 산간에 최대 500㎜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됐던 강수량을 300㎜ 수준으로 조정해 발표한 것을 상회한 셈이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 영향으로 예상되는 강수량은 전라와 제주, 지리산 부근에 100~300㎜, 경북 서부 내륙, 경남 남해안, 서해5도에 50~150㎜, 그밖의 전국에 30~100㎜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삼각봉 319.5㎜, 윗세오름 276.0㎜ 등으로 뒤를 이었고 서귀포 영실에도 235.0㎜가 퍼부었다.

내륙에서는 전남 여수 거문도에 53.5㎜, 강진에 49.0㎜가 기록됐으며, 지리산 자락인 경남 산청 삼장면에도 20.0㎜, 거창 18.5㎜가 확인됐다.

바람도 '매우 강' 수준을 기록하면서 '역대급 강풍'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남 신안 가거도에는 43.4㎧(시속 156㎞)의 바람이 순간 최대풍속으로 기록됐고, 진도 서거차도와 제주 윗세오름에도 각각 36.4㎧(시속 131㎞)로 거셌다.

앞서 기상청은 1959~2019년 국내 영향 태풍 풍속순위 자료를 통해 일 최대풍속 최곳값을 2003년 태풍 매미 북상 당시 제주 고산의이 51.1㎧(시속 183.96㎞)로 밝힌 바 있다.

2016년 차바 당시 제주 고산이 49㎧(시속 176.4㎞) , 2000년 쁘라삐룬 때 전남 신안 흑산도 47.4㎧, 2002년 루사 당시 고산43.7㎧, 2007년 나리 때 고산43.0㎧, 2019년 링링 당시 흑산도 42.1㎧가 뒤를 이었다.

일최대순간풍속으로는 매미가 제주에서 60㎧로 가장 셌고, 쁘라삐룬(흑산도 58.3㎧), 루사(고산 56.7㎧), 차바(고산 56.5㎧)가 2~4위를 기록했다. 링링은 흑산도에서 54.4㎧로 5위를 차지했는데, 앞선 전망대로 바비에 매우 센 바람이 동반될 경우 기록이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다.

태풍연구센터 태풍상식에 따르면 최대풍속은 10분 평균된 바람의 세기를 말하며, 순간 최대풍속은 10분 동안의 최댓값을 말한다.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중인 26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직원들이 강풍에 대비해 시설물을 모래주머니로 고정하고 있다. 2020.8.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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