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선박 좌초로 모리셔스 산호초 피해 확인.."선박 철거 서둘러야"

이재우 2020. 8. 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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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모리셔스 동남쪽 해안에서 대규모 기름 유출 피해를 일으킨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호로 인해 인근 해역에 서식 중인 산호초가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지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유엔 환경 프로그램(UNEP) 등에 따르면 환경영향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일본 긴급원조대 2차 파견팀은 모리셔스 현지 대학, 해안경비대 등과 함께 와카시오호가 좌초된 인근 해역을 현장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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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긴급원조대, 현지 대학·해양경찰과 산호초 영향 조사 실시
조사 대상 12곳 중 3곳서 부유물..기름은 발견 無
좌초 선박에 훼손된 산호초가 부유물로..산호초 폐사 우려 ↑
[포트루이스=AP/뉴시스]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제공한 위성사진에 모리셔스 동남쪽 해안에서 좌초된 두 동강 난 일본 선박 와카시오호(MV)의 모습이 보인다. 2020.08.2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인도양 모리셔스 동남쪽 해안에서 대규모 기름 유출 피해를 일으킨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호로 인해 인근 해역에 서식 중인 산호초가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현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모리셔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호초를 보유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26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유엔 환경 프로그램(UNEP) 등에 따르면 환경영향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일본 긴급원조대 2차 파견팀은 모리셔스 현지 대학, 해안경비대 등과 함께 와카시오호가 좌초된 인근 해역을 현장 조사했다.

모리셔스 정부에 따르면 산호초가 와카시오호 사고로 산호초가 받은 영향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긴급원조대는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포착된 지역 등 모두 12곳의 해역을 현장 조사했다.

일본 긴급원조대는 산호초나 해저에 부착된 기름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3곳에서 산호 파편으로 보이는 부유물이 발견됐다고 했다. 부유물은 좌초된 와카시호호 선미 부분이 주변 산호를 계속 훼손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일 펜스를 고정하고 있는 밧줄도 산호초 파괴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일본 긴급원조대는 부유물이 장기간 쌓이면 산호의 광합성을 방해해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와카시오호의 철거를 서두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해안에 좌초한 와카시오호는 현재 두동강 난 상태다. 환경 비상사태를 선언한 모리셔스 당국은 와카시오호 선두 부문은 예인해 바다에 수장하고, 나머지 부분은 예인해 고철로 팔 계획이다.

하지만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와카시오호 '수장(水葬)'으로 사고 수습을 마무리하려는 것은 추가적인 환경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최악의 선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고 다량의 독성 중금속(metal toxins)이 유출돼 프랑스령 레위니옹 등 인근 해역까지 오염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UNEP는 독성 중금속과 다양한 성분이 혼합된 기름은 산호의 번식과 성장, 행동, 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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