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오닐 "韓 경제, 코로나에도 견고해..선진국도 배워야"

윤다혜 기자 입력 2020. 8. 26. 17:31 수정 2020. 8. 2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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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세계 각국이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전문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유명 이코노미스트 짐 오닐은 보고서에서 "OECD 국가들의 GDP가 평균 -7.6%의 감소율을 보인 반면, 한국의 GDP 전망치는 -0.8%에 그쳤다"며 한국은 개발 도상국들의 경제 롤모델일 뿐만 아니라, 이제는 미국, 영국과 같은 선진국의 롤모델이 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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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오닐, '브릭스' 신조어 만든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짐 오닐 이코노미스트© News1 국종환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세계 각국이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전문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일명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세계적 경제 포럼인 '월드 이코노믹 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한국 경제는 다른 OECD 국가들보다 더 견고하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유명 이코노미스트 짐 오닐은 보고서에서 "OECD 국가들의 GDP가 평균 -7.6%의 감소율을 보인 반면, 한국의 GDP 전망치는 -0.8%에 그쳤다"며 한국은 개발 도상국들의 경제 롤모델일 뿐만 아니라, 이제는 미국, 영국과 같은 선진국의 롤모델이 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OECD는 한국의 2020년 실질 GDP 전망치를 -1.2%에서 -0.8%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오닐은 "OECD의 전망치는 물론 전망일 뿐이지만 기타 기관의 조사보다 훨씬 신뢰할 만하다"며 "이번 전망치는 한국 경제가 타 OECD 국가들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국이 현재 코로나19로 겪고 있는 경제 수축은 과거 1997~98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비교할 때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라며 "반면 이탈리아와 영국 등은 전례없는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한국을 높이 평가했다.

오닐은 "현시점에서 어떤 요인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냈는지 누구도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면서도 "추측하건대 한국이 지난 40년 동안 1인당 국민소득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은 단순히 경제 성장에 집착하지 않고 기술을 수용함으로써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경제 기반을 다졌다"며 "한국의 첨단 기술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는 성장을 위한 기술 수용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다른 국가들과 큰 차이를 만들어 냈다"고 덧붙였다.

오닐은 "한국 정부가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외 수출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한국이 위기를 잘 관리해왔다는 신호로, 특히 일부 선진국의 허세, 무능과 큰 비교가 된다. 이제 각 국가들이 한국을 보고 배우기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닐은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거대 신흥시장국)라는 개념을 세계경제에 소개한 장본인으로,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미스트를 지낸 유명 경제학자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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