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나는데 굳이 사우나..결과 기다리면서 장례식장

G1 윤수진 2020. 8. 26. 21: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열이 나고 숨이 가빠오는데도, 대형 사우나에 다녀온 확진자가 있고, 가족이 이미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사이에 문상 다녀온 확진자도 나왔습니다. 설마 나는 아니겠지 하다가 많은 사람들 위험에 빠뜨릴 수가 있습니다.

G1 윤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춘천에서 22일 확진된 A 씨의 동선입니다.

발열과 호흡기 증세가 있었는데 내과에서 감기 치료를 받고 대형 사우나에 들어 몸을 풀었습니다. 이틀 뒤 확진됐습니다.

함께 사는 A 씨의 딸 부부는 A 씨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사이 장례식장에 가서 문상을 한 뒤 선별진료소를 찾았습니다. 역시 이틀 뒤 확진됐습니다.

동선을 따라 업장들은 줄줄이 폐쇄됐고, 방역당국은 뒤늦게 수십 명을 역추적해야 했습니다.

춘천에서는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약 230명 정도가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검사를 받은 인원은 200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아직도 40명 가까운 참가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23일 춘천에서 확진된 A 씨는 참석자로 파악돼 문자 메시지를 받았지만, 선별진료소에서 참석 여부를 부인했고, 무증상·비참석자로 분류돼 귀가 조치됐지만 나중에 확진됐습니다.

[춘천시 보건소 관계자 : 여기서는 그 사람들의 말만 믿고 문진을 하다 보니까 나중에 추가로 확진되는 경우가 있으니까 두 번 일을 저희가 하게 되는 거죠.]

정부가 연일 간곡하게 호소하고 있지만, 일부의 감염 불감증은 여전하고 그 대가는 모두가 혹독하게 치러야 합니다.

[연유준/춘천시 우두동 : 다른 사람들도 다 지금 조심조심하고, 다 같이 조심하자는 이야기인데… 그런 거 보면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싶어요.]

강원도는 수도권 집회 참가자에 대해 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내리고, 검사없이 확진되면 구상권 청구는 물론 형사 처벌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종현 G1, CG : 이민석 G1)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