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등은 빼라..교인명단 조작" 전 신천지 간부 폭로
[앵커]
지난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에는 신천지가 있었습니다. 오늘(26일) 신천지 내부에서 일했던 간부가 어떻게 방역을 방해했는지 직접 폭로했습니다. 공무원이나 정치인, 의사, 기자 등을 교인 명단에서 빼려고 했고 교인들의 동선도 의도적으로 숨기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공무원을 제외시키냐는 질문에 공무원, 정치인, 의사, 기자를 빼라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지난 2월, 신천지 간부들 간 텔레그램 대화 내용입니다.
방역당국에서 교인 명단을 확보하려 하자, 특정 직업군을 빼서 명단을 축소하려던 겁니다.
신천지 대학부장을 지내다 지난 4월 탈퇴한 박수진 씨가 오늘(26일) 방역 방해 행위를 직접 폭로했습니다.
[박수진/전 신천지 교육부장 : 명단 조작은 확실히 일어났고, 또 저도 그것들을 보고 들었기 때문에…]
박씨는 신천지교회가 감염이 의심되는 교인의 동선도 숨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첫 확진자와 같이 예배 모임을 했던 간부들이 과천에서 열린 전국 단위 전도 모임에 참석했는데, 이를 숨겼다는 겁니다.
[박수진/전 신천지 교육부장 : 문제 생길 수 있으니 모임 자체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관련 텔레그램 창을 모두 없애고 2월 15일 모임을 포함한 CCC 자료를 전부 파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박씨는 이만희 총회장이 꽃놀이와 창립 37주년 행사를 즐기는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감염이 확산돼 "국민들께 사죄한다"며 큰절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모습입니다.
이 총회장을 비롯한 신천지 핵심 간부들은 지난 8월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박씨는 지도부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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