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선박, 모리셔스 좌초 한달만에..해안 돌고래 13마리 떼죽음

이지윤 기자 입력 2020. 8. 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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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4000여톤을 싣고 브라질로 가던 일본 화물선이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좌초된지 한달여 만에, 돌고래의 사체가 떼로 해변에 밀려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모리셔스 주민 닌틴 지하는 이날 해변에 떠밀려온 돌고래 사체를 발견했다.

모리셔스 주민들은 돌고래 떼죽음이 한달여 전 발생한 일본 화물선의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모리셔스 해변이 파괴되고 있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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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 해변서 숨진채 발견된 돌고래. (니틴 지하 SNS)/사진=뉴스1


기름 4000여톤을 싣고 브라질로 가던 일본 화물선이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좌초된지 한달여 만에, 돌고래의 사체가 떼로 해변에 밀려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모리셔스 주민 닌틴 지하는 이날 해변에 떠밀려온 돌고래 사체를 발견했다. 이 지역에 서식하는 쇠돌고래종으로 보인다.

실제로 모리셔스 어업부는 현재까지 돌고래가 최소 13마리 숨졌고, 이외에도 많은 숫자가 서서히 힘이 약해지며 죽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모리셔스 주민들은 돌고래 떼죽음이 한달여 전 발생한 일본 화물선의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모리셔스 해변이 파괴되고 있다고 분노했다.

특히 주민들은 두 동강이 난 일본 화물선의 뱃머리를 바다에 수장시킨 결정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수장된 지역이 돌고래의 서식처이기 때문이다.

지하는 BBC에 "많은 어민과 전문가들이 돌고래의 고향 같은 곳에 배를 침몰시키면 안된다고 말했는데 당국은 또 한 번 나쁜 결정을 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일본 미쓰이상선 소속 벌크화물선 '와카시오'호는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해안 산호초에 걸려 좌초됐다. 이후 지난 6일부터 파괴된 탱크에 저장돼있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 미쓰이 측은 와카시오에 적재돼있던 벙커유 3800톤과 디젤유 200톤 중 1000톤이상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가 난 곳은 모리셔스 해안중에서도 천혜의 해안으로 꼽히는 블루 베이 국립 해상공원 지역이다. 온갖 산호초와 희귀 어종에 람사르가 보존지역으로 규정하는 습지가 가득하다. 그러나 유출된 기름이 해안을 덮으며 모리셔스는 국가적 재난에 직면했다.

프랑스군 당국이 제공한 사진에 11일(현지시간) 모리셔스 해안에 좌초한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에서 기름이 새고 있다. 수천 명의 학생과 환경운동가, 모리셔스 주민은 유조선 기름 유출로 피해를 줄이기 위해 24시간 작업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출된 기름의 양만 1000t에 달하고, 아직도 2300t 이상의 기름이 선체에 남아 있어 추가 피해 가능성도 남아 있다. 2020.08.12./사진=[모리셔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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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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