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국소비' 기댄 애플·화웨이만 살았지만.."3분기엔 삼성폰 반등"
"삼성폰, 시장 회복세 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굳힐 것"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뒷걸음질친 가운데, 글로벌 시장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는 큰 피해를 보고 중국을 주력 시장으로 삼은 화웨이·애플은 이익을 봤다는 조사가 나왔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최악의 시기'는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갤럭시노트20 시리즈 등 신제품과 시장회복세를 타고 2위 화웨이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 "삼성전자 1위 지켰지만 2분기 시장 점유율 27.1% 감소"
2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2억95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4% 줄어든 수치다.
가트너의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8.6%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수성했지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한 5476만대였다.
이같은 부진은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시장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등의 조치가 취해지고 수요가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일례로 '록다운' 등 엄격한 봉쇄 조치를 취한 인도 시장의 경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6%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2위와 3위를 지킨 화웨이(18.4%)와 애플(13.0%)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와 0.4%만 줄었다.
화웨이와 애플이 점유율이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은 코로나19의 발원지였던만큼 중국 시장이 다른 시장에 비해 빨리 회복된 것과 연관이 있다.
특히 화웨이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애국 소비'의 덕을 본 것으로 보인다. 같은 중국 제조사지만 중국에서는 화웨이에 밀리고 해외 시장에 주력하는 샤오미나 오포는 전년 동기보다 시장점유율이 각각 21.5%, 15.9% 감소했기 때문이다.
안슐 굽타 가트너 선임연구원은 "화웨이의 지난 2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은 42.6%로 1위를 유지하면서도 시장 점유율은 더 높아졌다"며 "화웨이는 중국 내에서 공격적으로 판매 촉진을 실시했고, 중국 이동통신사들의 강력한 지원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애플도 중국 시장 회복과 함께 코로나19로 고가 스마트폰 수요가 주춤한 상황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인 아이폰SE 신모델의 출시 덕을 봤다.
아네트 짐머만 가트너 리서치부사장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되면서 애플이 중국 내에서 크게 성장했다"며 "새로운 아이폰SE 출시는 기존 구형 아이폰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트렌드포스 "삼성전자, 3분기에는 2위 화웨이와 격차 벌릴 것"
이처럼 올해 2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에는 '아픈 시기'였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역시 지난 20일(현지시간)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약 10년만에 삼성전자의 매출액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17.3%를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화웨이가 18.5%로 2위에 올라서고 애플은 35%로 1위였다.
그러나 올해 2분기 '바닥'을 친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이 풀리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거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이번 3분기에는 지난 5일 온라인 언팩을 통해 공개한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오는 9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Z폴드2' 등 신제품 출시 효과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5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3억3500만대로 2분기에 비해 17.2% 증가할 것"이라며 "유럽·미국·인도를 주 시장으로 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시장점유율은 2분기 19.2%에서 23.5%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화웨이의 경우 미국의 제재로 인해 3분기 시장점유율이 2분기 시장점유율 18.2%에서 4.2%포인트 떨어진 14.0%에 그칠 거라고 봤다.
트렌드포스 측은 "미국의 제재로 인해 화웨이는 모바일 프로세서의 R&D 및 부품 조달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샤오미, 오포, 비보 등 다른 중국 브랜드가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할 가능성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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