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49재에 인파 몰리며 코로나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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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49재가 또 다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원이 될 것이란 불안감과 그에 따른 불만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박 전 시장의 49재가 치러진 26일 오후 5시 이후 당시 서울 조계사에서의 추모현장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들이 온라인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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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49재가 또 다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원이 될 것이란 불안감과 그에 따른 불만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박 전 시장의 49재가 치러진 26일 오후 5시 이후 당시 서울 조계사에서의 추모현장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들이 온라인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문제는 사진이나 영상을 접한 이들 중 일부가 몰려든 인파로 인한 감염우려를 제기하면서부터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박원순 49재에 사람들 많네요’라는 제목과 함께 일반 참배객들이 분향을 하고 안타까워하는 현장모습들이 사진으로 공유됐다. 이에 “거리두기 안 지켜지네요. 분명 걸릴 텐데 검사는 안 하겠죠”, “방역방해세력 엄단 안하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감염법 위반으로 전부 법정최고형 줘야한다”는 등 강한 혐오도 관찰됐다. 한 웨딩 관련 카페에서는 “정말 어이가 없다. 성추행범 용의자는 저렇게 우대하고 한 번 뿐인 결혼식에 아등바등하는 예비신랑신부는 49명으로 제한하고...”라며 모순된 법적용을 비난하는 이들도 있었다.
실제 박 전 시장의 49재 전 과정을 생중계한 한 유튜브 방송 속에 비친 풍경에서만 모인 인파가 100여명이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더구나 추모장면을 촬영하거나 49재가 끝난 후 향을 올리는 등의 행동을 하는 일반인들도 다수 포착됐다. 마스크는 대부분 바르게 착용했다.
이 같은 격한 반응은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제기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추모분향소 설치의 위법성에 대한 논쟁과정 중 정부가 ‘분향소 설치는 감염병 예방법에 규정한 ‘집합’에는 해당하지만 감염확산 우려를 이유로 금지하는 ‘집회’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앞서 49재의 공개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감염확산 우려가 이미 제기됐고, 이에 유가족이 직접 “엄중한 코로나19 시국에 생전 아버지의 뜻을 이어 49재를 최소한의 가족만 참석하는 것으로 안전하게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개행사를 준비하던 고인의 지지자 모임인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같은 시간 온라인 추모제로 행사방식을 변경한다는 내용을 일반에 알리며 기사화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조계사에 인파가 몰리고 눈물과 오열, 신체접촉이 다수에게서 확인됐다는 점에서 곱지 않은 눈초리가 쏟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고인이 진짜 다시 태어날 길은 자명하다.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정확히 평가해 주는 일”이라며 “고인의 잘못이건 실수건 있는 그대로만큼 대중으로부터 심판받았으면 한다. 고인이 일궈온 독보적 업적도 있는 그대로만큼 역사로부터 평가받기를 원한다”고 마음을 적었다.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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