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유실·정전·물고기 떼죽음..밤새 태풍 '바비'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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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밤사이 서해안을 훑고 북상한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방파제가 유실되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이 밖에 가로수 쓰러짐과 간판 흔들림 등 하루 동안 103건의 태풍 피해가 접수됐다고 전남소방본부는 전했다.
역대급 태풍 예보에 밤새 대응 수위를 비상 2∼3단계로 유지했던 지자체들도 이날 오전 비상 근무체제를 해제하고 추가 피해 파악과 응급복구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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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세력 컸으나 서쪽에 치우쳐 북상해 피해 경미..지자체·주민 안도
(전국종합=연합뉴스) 27일 밤사이 서해안을 훑고 북상한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방파제가 유실되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태풍은 세력은 강했으나 과거 국내에 기록적 피해를 남긴 태풍 '매미'나 '볼라벤' 때와 달리 이동 경로가 서쪽으로 치우쳐 비교적 피해가 적었다.
지난 장마 때 물난리를 겪어 복구가 한창인 지자체와 주민들은 태풍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은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전날 오후부터 제주도를 지난 태풍이 내습한 전남 지역은 강풍으로 인한 정전과 도로 침수, 시설물 파손이 이어졌다.
영암군 삼호읍 한 주유소에서는 대형 간판이 떨어졌고, 해남군 해남읍 한 아파트는 강풍에 출입문이 부서졌다.
광주 문흥구 일대 아파트 4곳이 정전됐고, 신안 가거도와 장도, 중태도, 상태도 등 도서 지역에서도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집채만 한 파도로 공사 중인 방파제가 유실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가거도항에는 초속 43.4m 강풍에 20m가 넘는 파도가 몰아치면서 방파제가 무너졌다. 신안군은 길이 480m 방파제 중 300m가량이 유실 또는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가로수 쓰러짐과 간판 흔들림 등 하루 동안 103건의 태풍 피해가 접수됐다고 전남소방본부는 전했다.
서해안을 따라 올라온 태풍을 맞닥뜨린 충남 태안 한 양식장에서는 강한 비바람으로 전기 공급이 끊긴 데 이어 비상 발전기까지 고장 나면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넙치 치어가 떼죽음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양식장 운영자는 "이곳에서 치어 200만 마리를 키우고 있었다"고 상황을 알렸다.
양식장 인근 335가구도 한때 정전됐다가 곧 전기공급이 재개됐다.
대전 서구 한 결혼식장 건물 외벽 마감재 일부도 강한 바람에 떨어졌고, 보령 등에서도 현수막 훼손과 간판 흔들림 등 피해 신고 30여건이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인천에서도 이날 오전에만 소방당국에 56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큰 나무가 쓰러지거나 건물에 붙은 간판이 지상으로 떨어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대부분이었다.
태풍이 마지막으로 훑고 지나간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45분께 파주시 와동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30대 남성이 바람에 날아온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부상자 머리에서 찰과상을 발견하고 이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태풍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평양 북서쪽 약 50㎞ 육상에서 시속 46㎞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초속 32m이며, 세기는 '강'에서 '중'으로 약해졌다.
태풍의 북상으로 이날 오전까지 서해안 대부분 지역에 내려졌던 태풍 특보도 모두 해제됐다.
역대급 태풍 예보에 밤새 대응 수위를 비상 2∼3단계로 유지했던 지자체들도 이날 오전 비상 근무체제를 해제하고 추가 피해 파악과 응급복구에 힘쓰고 있다.
(장아름, 신민재, 이재림, 권숙희, 정경재 기자)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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