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中 위협에도 남중국해 순찰 지속..中 공격시 美에 SOS"

이재우 2020. 8. 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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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중국의 중단 요구에도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에서 순찰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필리핀의 순찰을 '불법적 도발'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서는 자국 함정을 공격하면 미국에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필리핀 정부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장관은 지난해 필리핀을 방문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을 무력 공격할 경우 상호방위조약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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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외무 "美 공화당, 민주당과 달리 필리핀 자유·독립 보장"
[서울=뉴시스] 지난해 5월18일 필리핀 수출호위함 1번함(오른쪽)과 귀국 항해 환송을 지원 중인 성남함(PCC)(왼쪽)이 상호 예의를 갖추어 대함경례를 하고 있다. 2020.08.27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필리핀이 중국의 중단 요구에도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에서 순찰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필리핀의 순찰을 '불법적 도발'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서는 자국 함정을 공격하면 미국에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은 전날 뉴스채널 ANC와 인터뷰에서 "필리핀은 스프래틀리군도에서 항공 순찰을 계속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록신 장관은 유엔 국제상설중재재판소가 지난 2016년 중국의 구단선(중국이 남중국해에 임의로 설정한 해양 경계선)에 대해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한 것을 언급한 뒤 "중국은 이미 중재 재판에서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국제상설재판소 판결에 불복하고 동남아 국가들에게 구단선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이 구단선내에 있는 스프래틀리 군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항공 순찰을 벌이고 있는 것을 불법 도발로 규정하고 중국의 안보와 주권 침해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록신 장관은 "만약 침입(incursion)을 넘어 사실상 필리핀 해군 함정에 대한 공격이 이뤄진다면 워싱턴에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장관은 지난해 필리핀을 방문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을 무력 공격할 경우 상호방위조약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는 지난 1951년 미국과 필리핀이 맺은 상호방위조약을 중국과 필리핀간 해양 영토 분쟁에 적용하는 것에 소극적이었다. 그 결과 필리핀은 2012년 스카버러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를 뺴앗겼다.

록신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은 유화적인 경향이 있다. (그들이) 중국에게 굴복했기 때문에 우리가 (황금 어장인) 산호초 지대를 잃었다"며 "공화당 행정부는 그와 달리 필리핀의 자유와 독립을 굳건히 약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CMP는 필리핀이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아울러 필리핀은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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