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400명대 급증..3명 중 1명은 '깜깜이 환자'

윤영탁 기자 2020. 8. 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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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8호 태풍 '바비'는 처음 예상보다는 약한 강도로 우리나라를 지나갔습니다. 태풍 피해는 잠시 뒤에 전해드리고 우선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오늘(27일) 새로 나온 확진자는 441명입니다.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산되던 지난 3월 이후, 170여 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지금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더 걱정되는 건 10명 가운데 3명은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깜깜이 환자'라는 겁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확산세가 매우 심각한 상황.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코로나19 환자가 될 수 있어…]

광주광역시는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가까운 조치를 취했고, 정부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3단계로 갈지 곧 결정할 예정입니다.

먼저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300명이 넘은 수도권의 상황을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13명.

오늘(27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나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입니다.

사상 최대 수치입니다.

기존 집단감염원에서 환자가 추가되고 새로운 감염지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오늘도 26명 늘었습니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1000명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광복절 집회 관련 확진자도 54명 추가됐습니다.

어제만 2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인천 주님의교회는 환자가 36명이 됐습니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무한구룹과 은평구 미용실, 구로구 아파트에서도 각각 5명 이상씩 환자가 추가됐습니다.

정부도 이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전체 환자 수도 문제지만 방역당국은 늘어나는 '깜깜이 환자' 걱정이 더 큽니다.

오늘 국내 신규 확진자 434명 중 33%가 깜깜이 환자입니다.

환자 세 명 중 한 명은 어디서 감염됐는지 방역당국도 아직 모른다는 겁니다.

확진자 한 명이 하루에 수십 명 이상과 마주치는데, 감염원 차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단 뜻입니다.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며 이례적으로 깜깜이 환자 숫자를 공개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지난 2주일여 동안 사태를 안정시키려고 노력을 했는데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해 매우 걱정이 큽니다.]

5개월 전으로 돌아간 코로나 시계, 상황은 기대만큼 억제되지 않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조치 상향 검토가 진행 중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들로 갈지, 완전한 3단계로 바로 이어갈지, 이런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열어두고…]

1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는 모든 공직자에게 2주간 공무 외 대면 접촉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재명 도지사는 "공직자의 감염은 방역 일선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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