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단계' 여부 일요일쯤 결정.."신속하고 과감히 조치"

양민철 2020. 8. 27. 21: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3단계 격상 위험도를 매일매일 평가하고 있다”

2단계와 3단계 사이 경제와 방역 사이, 고민은 깊어갑니다.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뉴스.

먼저, 달라진 오늘(27일) 상황부터 짚어봅니다.

하루 새 늘어난 확진자, 441명입니다.

4백 명대를 기록한 건 신천지 집단 감염 여파가 이어지던 지난 3월 초 이후 처음입니다.

서울에선 환자 집계를 한 이래 하루 최다 발생을 기록했고, 경기도도 100명을 넘었습니다.

인천도 교회와 관련된 집단감염 사례가 새로 나와서 59명 늘었습니다.

수도권 누적 환자 수는 7천 명에 육박해 곧 대구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 바깥에서도 백스무 명이 넘었습니다.

특히 8.15 서울 도심 집회에 참석했다가 확진된 환자가 광주, 부산 등 전국 13개 시.도에 퍼져있는데, 이 사람들을 매개로 지역에서 또 다른 전파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 우려도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들 병상이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인데 현재 입원이 가능한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전국에 71개뿐입니다.

수도권 여유분은 30개로, 일주일도 채 못 버티는 수준이고, 광주와 강원, 충남, 전북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방역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일요일쯤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릴 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첫 소식, 양민철 기잡니다.

[리포트]

수도권서 하루 3백 명대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여기에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지난 3월 이후 첫 백 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정부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입니다."]

실제 지난 2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282명대로, 3단계 격상 기준 가운데 하나인 100~200명은 이미 넘겼습니다.

여기에 최근 2주간 새로 발생한 집단 감염만 전국적으로 40여 건에 달하는 데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확진자) 미분류 규모도 매우 커서 오늘 자의 경우는 30%가 넘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이제는 코로나19 환자가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번 주 발생 추이를 토대로 3단계 격상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르면 이번 일요일쯤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3단계로 오르면 10인 이상이 모이는 모든 집회와 행사가 금지되고, 술집과 카페, 영화관, 종교시설 등 공공과 민간을 포함해 필수 시설이 아닌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제한 또는 중단됩니다.

엄청난 사회·경제적 비용이 들어가는만큼, 2단계와 3단계의 중간 단계, 이른바 '2.5단계' 수준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3단계 여부, 또는 3단계에 준하는 조치들로 갈지, 완전한 3단계로 바로 이어갈지, 이런 모든 가능성들에 대해서 열어두고 지금 현재 속도 있게 (논의가 진행 중이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선 2단계 지침이 얼마나 잘 실천되고 있는지 각자 점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이근희 김현석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