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다 비싸"..배추 가격 260% ↑ '장마 탓'

노동규 기자 2020. 8. 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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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여름 유난히 길었던 장마에 뒤이어 폭염까지 겹치며 채솟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배춧값은 지난해의 2배 넘게 올랐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시장 채소가게입니다.

배춧값이 지난해 여름보다 2배 넘게 올랐고 애호박 가격도 크게 뛰었습니다.

밥상에 많이 올리는 부추입니다.

한 단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에는 1천~1천500원이었는데 올여름에는 5배가량 오른 5~6천 원대에 팔리고 있습니다.

장 보러 나온 주부들은 부쩍 오른 채솟값에 밥상 차리기가 부담스럽다고 말합니다.

[임수연/서울 목동 : 저녁 반찬 좀 하려고 채소랑 과일이랑 좀 사러 나왔는데, 예년에 비해 너무 많이 오른 거 같아요. 비가 많이 와서 물건도 안 좋은데….]

긴 장마에 폭염까지 겹치며 산지 작황이 안 좋았던 탓에 배추와 무 등은 1년 전보다 많게는 260% 폭등했고 애호박과 상추, 고추, 열무 등의 가격도 모두 2배 이상 올랐습니다.

소비자도 부담스럽지만 파는 상인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집니다.

[채소가게 상인 : 마진율을 많이 잡을 수가 없어요. 손님들이 생각했을 땐 너무 비싸니까. 다 비싸다 비싸다 하다 보면 물건을 안 사니까….]

덥고 습한 날씨 탓에 생육이 부진한 데다 채소가 무르는 등 오래 보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재료의 대량 확보가 어려워지자 김치 업계 1위 업체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열무김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9호 태풍 마이삭이 추가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고돼 있어 불안한 채솟값은 더 뛸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CG : 김규연, VJ : 한승민)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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