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스크 써달라" 말에..출근길 공포의 폭행

한소희 기자 2020. 8. 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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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씁쓸한 단독보도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버스와 지하철에서 마스크 안 쓰고 행패 부리는 사람들 여전하다는 이야기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 오늘(27일) 또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출근길에 있었던 일인데 영상으로도 찍혔습니다.

한소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출근 시간 서울 지하철 2호선 안.

한 남성이 슬리퍼로 앉아 있는 승객의 얼굴을 사정없이 후려칩니다.

[(네 할 일 하면 됐지. 무슨 상관이야.) 위법행위가 맞잖아.]

근처 다른 승객을 향해서도,

[너 왜 그러는 거야 XX야. XX놈아.]

욕설을 내뱉더니 밀치고 목까지 조릅니다.

폭행을 당한 승객도 참지 않으면서 주먹다짐으로 번지고 승객들이 말려보지만,

[(놔봐!) 이러지 마요.]

폭행을 먼저 시작한 남성은 바닥의 우산을 집어 들어 내던지기까지 합니다.

분을 못 이기고 지하철 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난동은 지하철이 다음 역에 멈춰 역무원과 경찰이 오고 나서야 끝났습니다.

폭행은 마스크 착용을 놓고 벌어진 말다툼에서 비롯됐습니다.

[목격자 : 마스크를 안 쓴 두 명 승객이 큰소리로 대화를 하고 있어서. 맞은편에 있는 승객분이 마스크 착용해달라 말씀하셨는데. 뛰어가서 구타를….]

경찰은 승객들을 폭행한 5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말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뒤 경찰에는 350건 정도의 관련 사건이 접수됐습니다.

주로 중장년층이 많았습니다.

60대 이상이 115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83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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