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올해 성장률 -1.3%로 하향조정..어떤 시나리오 따랐나?
[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또 낮췄습니다.
-1.3%, 5월 전망치보다 1.1%p 더 나빠진 수치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세계적인 코로나 확산세 지속으로 우리 수출 회복세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내 코로나19 재확산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은은 "만약 국내 재확산이 없었다면, 전망치를 마이너스 1%대까지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확산세가 겨울까지 이어지면 성장률이 -2.2%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습니다.
성장률을 다시 낮춘 구체적인 이유와 그 전제조건을 서영민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는 여전히 세계 경제 회복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한은이 다시 전망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4.3%, 석 달 전보다 0.8% 포인트 나빠진 겁니다.
이런 상황은 우리 수출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석 달 전만 해도 상반기 상품 수출이 0.4% 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론 3.2% 줄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면서 수출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이 주된 이유이고, 해외진출한국내기업의 생산 활동 중단이 우리 수출의 감소를 크게 키웠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재확산도 올해 우리 경제 시나리오를 다시 쓰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재확산 양산이 첫 번째 확산 때와 유사하다는 게 한은의 판단입니다.
하루 평균 신규확진자가 100명 넘게 나왔던 기간, 올해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40일이 넘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추세로 10월은 돼야 진정되기 시작한단 겁니다.
이 기간 동안 소비 위축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한은은 이런 판단을 토대로 -1.3% 역성장을 예상했습니다.
확산을 빨리 잡으면 -0.9%로 좀 나아지지만, 재확산이 겨울까지 이어지면 -2.2%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내놨습니다.
[김웅/한국은행 조사국장 : "겨울까지 확산되면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기 때문에, 민간소비 위축될 것이 (우려됩니다)."]
이번 전망에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는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만일 확산세를 막지 못해 거리 두기가 3단계로 높아진다면, 이번 전망보다 더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다시 써야 합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서영민 기자 (seo01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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