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 속 치료가능 병원 찾아 3시간 헤맨 40대男 중태
백승목 기자 2020. 8. 27. 23:03
[경향신문]
전공의들의 집단휴진 속에 약물을 마신 40대 남성이 치료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3시간 가량을 배회하다가 중태에 빠졌다고 연합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1시23분쯤 부산 북구에서 A씨가 약물을 마셔 위독하다는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는 A씨 위세척 등을 해줄 병원을 찾았지만 대부분 해당 전문의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치료가 늦어지면서 A씨는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고, 부산 북구의 한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 겨우 심장박동을 회복했다. 하지만 119구급대는 약물 중독 증세를 보이던 A씨를 치료할 병원을 찾을 수는 없었다.
구급대는 1시간20여분간 부산·경남지역 대학병원 6곳과 2차 의료기관 7곳에 20여차례 환자 치료가능 여부를 물었지만, 전문인력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구급대는 결국 27일 오전 1시쯤 소방방재청을 통해 A씨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확인했다.
A씨는 119구급차에 실려 부산이 아닌 울산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야 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신속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시간을 낭비한 탓에 중태에 빠졌고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역사저널 이어…KBS, 이번엔 라디오 진행에 ‘보수 유튜버’ 발탁
- 민주당 당선인들 ‘명심’ 독주에 견제구...추미애 탈락·우원식 선출 배경
- [종합]“팬들에 돈달라 하겠냐” 길건·홍진경도 분노···끊이질 않는 사칭범죄
- 김호중 공연 어쩌나... KBS “김호중 대체자 못찾으면 KBS 이름 사용 금지”
- “소주 한 병” 尹 발언 풍자한 ‘돌발영상’ 삭제···“권력 눈치 정도껏”
- 사측이 “조수빈 앉혀라”…제작진 거부하자 KBS ‘역사저널 그날’도 폐지 위기
- 이원석 검찰총장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사전 조율 여부엔 “말 않겠다”
-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②] 이남순 “여자로서 끝났다” 몸도 마음도 깊숙히 꿰뚫은 그날의 상처
- 늙으면 왜, 다들 손만 잡고 잔다고 생각할까
- “태국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용의자, 캄보디아 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