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돈 쓸 곳이 없다" 유로존 예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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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기업과 가계의 저축이 지난달 1840억유로(약 257조원)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에 따른 극심한 경기침체 충격을 줄이기 위해 유로존 각국이 대규모 재정정책과 ECB가 대규모 통화공급에 나서면서 시중에 돈이 넘쳐나고 있지만 기업과 가계는 돈 쓰기를 주저하면서 통화공급과 저축이 동시에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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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기업과 가계의 저축이 지난달 1840억유로(약 257조원)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와 불확실성으로 기업 투자가 급격히 위축되고, 가계 소비도 움츠러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27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올들어 7월까지 유로존 은행들의 예금 규모가 10.3% 증가해 사상처음으로 12조유로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올들어 7월까지 기업 저축이 사상최대를 기록해 비금융사들의 저축이 20.4% 급증했다.
가계 저축도 같은 기간 7.4% 늘었다.
반면 지난 1년간 유로존 통화공급은 10.2%가 늘었다.
12년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서 도는 돈의 규모와 은행 저축이 동시에 크게 확대됐다.
코로나19에 따른 극심한 경기침체 충격을 줄이기 위해 유로존 각국이 대규모 재정정책과 ECB가 대규모 통화공급에 나서면서 시중에 돈이 넘쳐나고 있지만 기업과 가계는 돈 쓰기를 주저하면서 통화공급과 저축이 동시에 늘어난 것이다.
기업 저축 증가는 코로나19에 따른 봉쇄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경제가 미약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기업투자 위축은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세 속도를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가계 저축 증가에 대해서는 두가지 시각이 존재한다.
코로나19 기간 봉쇄로 소비를 하지 못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은행에 돈을 쌓아뒀다는 '비자발적 저축'이라는 분석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소비자들이 능동적으로 여윳돈을 모아두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이 와중에도 은행들의 대출은 늘고 있다.
민간부문 대출은 지난달 전년동월비 5.3% 증가해 10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3.3%, 기업대출은 6.5% 늘었다.
정부대출도 5.7% 증가해 사상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한편 통화공급이 급증하고 있지만 소비와 저축이 위축되면서 저축이 늘어난 탓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은 더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대규모 통화공급에도 불구하고 '2% 근접'이라는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도달에는 앞으로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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