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한국군 위문 공연한 '에버글로우' 처벌

박혜연 기자 2020. 8. 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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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예기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가 케이팝(K-pop) 걸그룹 에버글로우를 한국군 위문공연에 참가시켰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의 처벌을 받았다.

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성명을 내고 "한국 자회사가 마련한 공연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행정처벌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사과 입장을 밝히자 중국 네티즌들은 대부분 처벌이 정당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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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걸그룹인 에버글로우 멤버 중 중국인 있어
케이팝 걸그룹 에버글로우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 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중국 연예기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가 케이팝(K-pop) 걸그룹 에버글로우를 한국군 위문공연에 참가시켰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의 처벌을 받았다.

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성명을 내고 "한국 자회사가 마련한 공연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행정처벌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회사는 당국과 만장일치로 국익을 해치는 모든 행동을 거부한다"며 "앞으로 업무에 이 규칙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구체적인 사건 내용이나 처벌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베이징시 문화시장행정집법총대로부터 지난 5월18일 외국인 관련 공연 규정 위반으로 처벌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문서에는 '국가 또는 개인 명예를 훼손한다'고 판단되는 공연이나 전시에는 경고나 벌금, 해외 문화활동 참가 정지 또는 취소 등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문화부 규정을 인용하고 있다. 해당 문제는 형법상 수사로도 이어질 수 있다.

앞서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지난해 6월 한국 장병들을 위한 위문공연인 국방TV '위문열차' 공연에 걸그룹 에버글로우를 참여시켰다. 에버글로우 멤버 중 한 명인 이런은 중국 국적이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됐던 2016년 9월에도 같은 행사에 중국 국적 연예인 3명을 참가시켰던 적이 있다.

중국은 한국의 사드 배치가 자국에 대한 국가안보 위협이라고 보고 한국 기업과 제품을 간접적으로 금수조치 했고, 한국에서의 중국인 단체관광을 금지했었다. 또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콘텐츠도 금지해 한국 출신 연기자들은 중국 드라마에 출연할 수 없었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사과 입장을 밝히자 중국 네티즌들은 대부분 처벌이 정당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서 한 이용자는 "연예인들 스스로가 공연을 할지 말지 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인이 외국 군대를 위해 공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중국인들이 처벌을 받아야 이 교훈을 기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이용자는 "무엇을 하든 국익을 해칠 수 있는 것은 강하게 반대해야 한다. 중국인이라는 것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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