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서 "마스크 안 쓸란다"..'노마스크 행패' [김기자의 "이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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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 보면, 참 별난 일이 많습니다.
2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가 시행된 지난 5월13일부터 지난 25일까지 '노마스크'(마스크 미착용) 대중교통 탑승제한 마찰 사건은 141건이 접수돼 151명이 검거됐습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확진자가 연일 300∼400명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착용 안 하는 건 큰 위험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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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25일 오후 10시2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대교 인근을 주행하던 시내버스 안에서 50대 남성 A씨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채 통화를 하고 있었다. 이를 본 버스 운전기사는 A씨에게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A씨는 운전기사에게 다가가 그의 마스크를 잡아당기고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 또한 이를 말리면서 경찰에 신고하려던 다른 승객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다 승객의 얼굴을 할퀴고 때리기도 했다. 결국 A씨는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A씨를 운전자 폭행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가 그가 버스 안에서 소리를 지르며 버스 운행 업무도 방해해 업무방해 혐의를 추가해 영장을 신청했다.
#2. 지난 27일 출근길 지하철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들을 폭행한 남성도 있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25분쯤 서울지하철 2호선 당산역 구간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 2명을 폭행한 혐의로 50대 남성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신고 있던 슬리퍼로 승객 1명의 얼굴을 후려치고, 이를 저지하던 다른 승객의 목을 조르고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열차 내에서 난동을 이어가던 B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마스크 착용 요구에 화가나 승객들을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 아니잖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사회 곳곳에서 ‘마스크 갈등’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위의 사례들처럼 마스크 갈등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장소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현재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귀찮다거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난 마스크 안 쓸란다’는 이기적인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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