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금강산 재개 지연에 책임감..개별관광이라도 열겠다"

"겨레 함께 평화로 가는 길 있다면 주저않고 저를 던질 생각"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강산 기업인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0.8.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8일 금강산 기업인들과 만나 "금강산 사업재개를 열망해 오셨을텐데 자꾸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개별관광의 형태를 통해서라도 사업 재개될 수 있는 길을 적극적으로 열어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강산기업협회 전경수 회장, 황진성 부회장과 금강산투자기업협회 최요식 회장, 임희석 부회장 등 금강산 기업인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장관은 "(금강산 사업 재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분명하고, 평양에서(의) 태도 (등이) 서로 조율이 되면 바로 금강산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하고 있는데 남북간 대화가 재개되지 못하고 당국간 관계들이 복원되지 않는 상황이라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금강산 사업을 재개하는 실질적인 노력이 되지 못하는 것이 죄송하고 하루라도, 한 시간이라도 빠르게 금강산 사업 재개를 열망해오셨을 텐데 안타까운 심정을 전해드릴 수밖에 없어서 저도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금강산 사업 뿐 아니라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우리 겨레가 함께 평화로 가는 큰 걸음을 다시 뗄 수 있는 그런 길이 있고 그 과정에서 제 역할이 있다면 저를 다 던질 생각"이라며 "그런면에서는 조금도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고 복원 의지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이미 말씀하셨지만 금강산 재개 문제, 개성공단 재가동 등을 역점을 두고 다시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고 (했다.) (남북간) 정상을 통한 것이지만 겨레의 마음을 모아서 하기로 한 사업이기에 저는 전혀 망설이거나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업에 대한) 어떤 말씀이든지 편하게 하시고 지금 겪고 계신 애로사항을 전해 주시면 저를 비롯해서 통일부가, 정부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들을)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에 전경수 금강산기업협회 회장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인데다 남북관계도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에 취임하셔서 많이 힘드시겠지만 장관께서 좀 더 대범한 일들을 벌여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