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2명 '주식투자 중'..1990년 조사 이래 첫 20%대
[경향신문]
현재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이 1990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전체 중 20%대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주식 투자자 중 절반 정도는 ‘이익을 봤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현재 주식 투자(펀드 제외) 여부’를 물은 결과 21%(211명)가 ‘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식 투자자는 30~50대, 사무·관리직 종사자(30% 내외), 생활수준(상·중상층 36%, 하층 9%)이 높을수록 많은 편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 주식 투자자 비율은 1990년 18%, 2000~2006년 10% 내외, 2014년 15%였다. 주식 투자자 비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현재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한 211명에게 올해 주식 손익 여부를 물은 결과 50%가 ‘이익을 봤다’고 답했다.
‘손해를 봤다’고 답한 비율은 26%, ‘이익도 손해도 안 봤다’는 23%였다.
갤럽측은 “1990년 이래 7차례 조사에서 주식 투자로 손해보다 이익을 봤다는 응답이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과거에는 ‘손해 봤다’는 사람이 매번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 내 주식 투자 의향과 관련해선 ‘많이 있다’ 10%, ‘어느 정도 있다’ 16%, ‘별로 없다’ 11%, ‘전혀 없다’가 61%로 나타났다. 2%는 의견을 유보했다.
현재 주식 투자자(211명) 중에서는 78%가 투자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비투자자(789명) 중에서는 12%가 투자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향후 1년 우리나라의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10%가 ‘좋아질 것’, 64%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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