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부동산 '내로남불' 구설수..답답한 여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주택자였던 민주당 김홍걸 의원이 서울 강남 주택 처분 방법으로 자녀 증여를 선택해 구설에 휘말렸다.
28일 민주당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아파트(12억3천600만원)를 처분해 3주택자에서 2주택자가 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증여세 6억 냈다..세입자 바뀌며 시세대로 받은 것"
"DJ 아들이고 호남에서 도왔기에.." 냉가슴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강민경 기자 = 3주택자였던 민주당 김홍걸 의원이 서울 강남 주택 처분 방법으로 자녀 증여를 선택해 구설에 휘말렸다.
증여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해당 아파트의 전세금을 4억원 올려받은 직후 임대료를 급격히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는 비판마저 제기된다.
28일 민주당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아파트(12억3천600만원)를 처분해 3주택자에서 2주택자가 됐다.
그러나 매각이 아니라 자신의 차남에게 증여하는 방식을 택해 뒷말이 나왔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18억2천500만원 수준으로 호가는 2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증여 이후 세입자를 변경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었다.
기존 세입자가 떠나면서 지난 12일 새 세입자가 들어왔는데, 기존보다 4억원(61.5%) 뛴 10억5천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지난달 야당의 반대 속에 국회를 통과한 전월세 상한제(5% 초과 인상 불가)는 같은 세입자에게만 적용되기에 위법은 아니지만, 법 취지와는 상충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세금을 올려받은 8일 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한 점도 뒤늦게 도마 위에 올랐다.
개정안은 전세 계약을 월세로 전환할 때 월세를 과도하게 책정할 수 없도록 전환율을 낮추는 내용이 골자이기 때문에 '내로남불'이 아니냐는 것이다.
김 의원 측은 "다주택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차남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점에 부모 입장에서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증여로 정리하자고 결정했고, 6억원 넘는 증여세도 정상적으로 냈다"고 해명했다.
전세금 인상에 대해선 "증여 과정에서 원세입자가 나가게 되면서 공인중개사에 전세를 내놨다"며 "시세대로 하다 보니까 그렇게 진행됐으며, 같은 세입자에게 인상해 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의원은 동교동 사저와 노벨평화상 상금을 놓고 이복형제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2002년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금품을 받고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가 노무현 정부 때 사면받기도 했다.
여권에선 김 의원이 김 전 대통령의 자녀라는 이유 등으로 문제를 삼지 못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김 의원과 함께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양정숙 의원이 부동산 명의 신탁 문제로 당에서 제명되고 고발까지 당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 3선 중진 의원은 "DJ 아들이란 상징성도 있지만 김 의원의 경우 민주당이 어려울 때 호남에서 앞장서 도왔기 때문에 마음에 빚이 있는 것"이라며 "비례대표도 받고 일종의 성역이 됐지만 그럴수록 처신을 잘해야 하는데 여러모로 아쉽다"고 말했다.
2vs2@yna.co.kr
- ☞ 남한 사람에게 익숙한 북한 노래 'TOP5'…금지곡도?
- ☞ 3살~17살까지 아이 39명 납치…성매매 일당 검거 해보니
- ☞ 화상회의하며 여직원과 성관계 한 공직자…생중계 망신
- ☞ 44년 성폭행 누명 옥살이…두 살 아기 둔 20살 아빠
- ☞ 의사 출신 신동근 "전두환 밑에선 파업 생각조차 했겠나"
- ☞ 이개호 "친일파·토착왜구들, 아베 물러나면 상실감은?"
- ☞ '거리두기 2.5단계' 발표에 일부에선 "주말까지 불사르자"
- ☞ '산토끼노래동산'에서 사막여우 자연증식 성공??
- ☞ 추미애 "한두건 폼나는 사건으로 소수만 승진…바꿀 것"
- ☞ "코로나 걸렸다" 70대 역삼역서 소동…진짜 확진자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총 보내달라"…李대통령 테러 의심 발언한 유튜버 수사 | 연합뉴스
- 유통기한 1년 지난 젤리 초등생들에 나눠준 40대…4명 이상 증세(종합) | 연합뉴스
- '일타강사' 조정식측, 문항거래 의혹 부인…"직접 준 적 없어" | 연합뉴스
- '사기·준강제추행' 허경영 구속기소…재산 389억 추징보전 | 연합뉴스
- 트럼프에 꼬리 내린 머스크…"내가 너무 나갔다" | 연합뉴스
- 아내 탄 차에 불 질러 숨지게 한 남편 구속 송치 | 연합뉴스
- "시진핑 외동딸 외교무대 첫 등장…벨라루스 대통령 만찬 참석" | 연합뉴스
- '코인 불법상장 수십억 수수료' 성유리 남편 안성현 보석 석방 | 연합뉴스
- 보행자 치어 놓고 방치…사망사고 낸 전직 보건소장 법정구속 | 연합뉴스
- 강남구 대치동 차도 땅꺼짐…인근 도로 통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