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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직 사임하겠다..차기 총리 임명때까지 임무 수행"

김소연 입력 2020. 08. 28. 17:26 수정 2020. 08. 2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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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년8개월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며, 후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는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연속 재임 일수로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가 된지 나흘 만에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로 인한 사임을 결정했다.

아베 총리는 지병으로 지난 2007년 9월에 이어 또 다시 총리직을 그만두게 됐다.

이날 비록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아베 총리가 당장 총리직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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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 남기고 기자회견서 사임 공식 발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가 직접 원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지병 재발을 이유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후임 총리 지명 때까지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도쿄/ EPA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년8개월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며, 후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는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연속 재임 일수로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가 된지 나흘 만에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로 인한 사임을 결정했다.

아베 총리는 28일 오후 5시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병과 치료를 하면서 체력이 완벽하지 않은 그런 상황에서 중요한 정치판단에 문제가 생기는 그런 일, 결과를 내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자신을 갖고 부응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게 된 현재로써 총리라는 자리에 계속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총리직 사임 뜻을 밝혔다.

그간 온갖 소문이 난무했던 지병 재발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월 정기검진에서 (지병) 재발의 징후가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 이후에도 약을 사용하면서 최선을 다해 직무를 맡아왔다”며 “지난달 중순부터 몸상태에 이변이 발생해 체력이 상당히 떨이지는 상황이었고 8월 초순에는 재발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현재의 약에 더해 새로운 약을 투여해 치료할 예정”이라며 “이번 재검진에서 투약 효과가 확인됐지만 이 투약에는 계속적인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사임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아베 총리가 앓고 있는 궤양성 대장염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정한 난치병으로 증상이 호전됐다가 재차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아베 총리는 병원에서 ‘혈액 성분 제거 요법’ 등 특수한 치료를 받는 등 약으로 해결이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지병으로 지난 2007년 9월에 이어 또 다시 총리직을 그만두게 됐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재집권 한 뒤 7년8개월째 재임했으며 임기는 내년 9월까지였다. 하지만 지난 17일과 24일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이나 게이오대 병원에서 검진을 받으면서 ‘건강이상설’을 넘어 사임설까지 빠르게 확산됐다. 총리 관저 간부와 자민당 안에서 ‘사퇴 불가’ 분위기가 강했지만 아베 총리는 지금의 건강 상태로는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회복, 내각과 집권 자민당 간부 인사, 도쿄올림픽 준비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듯 보인다. 야당뿐만 아니라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민당 안에서도 “전혀 상상도 못했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아베 총리는 이런 갑작스런 퇴진과 관련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7월 이후 감염 확산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또 앞으로 겨울을 향해 취해야 할 정책들, 대응책들을 마련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체제로 이행하게 된다면 이 시기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비록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아베 총리가 당장 총리직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그는 “다음 총리가 임명되기까지 끝까지 그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고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납북자 문제 등 아베 2기 정부의 역점 과제를 완수하지 못한 데 대한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 납치 문제를 제가 해결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그리고 헌법 개정, 이 모든 것의 중간에서 제가 이 자리를 떠나게 된 것은 정말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괴로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민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약속을 드린 중책이고 또 새로운 강력한 체제 하에 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힘을 얻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저는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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