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대만총통, 중국 위협에 대응 '군수산업 육성' 천명

이재준 2020. 8. 28. 19: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거센 군사적 압박을 받고 있는 대만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28일 자체 군수산업을 키워 방위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보(聯合報)와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이날 타이중(臺中)에서 열린 F-16 전투기 정비창 설립식전에 참석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려면 굴종하는 저자세로는 불가능하고 강고한 방위력을 갖춰야 한다"며 군수산업을 육성해 군사력을 한층 증강하겠다고 언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화(대만)=AP/뉴시스】대만 창화(彰化)현의 한 고속도로에 대만 공군 소속 F-16V 전투기 한 대가 착륙하고 있다. 대만 공군은 이날 중국의 대만 공군기지 공격을 상정해 대만 전투기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2019.5.2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의 거센 군사적 압박을 받고 있는 대만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28일 자체 군수산업을 키워 방위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보(聯合報)와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이날 타이중(臺中)에서 열린 F-16 전투기 정비창 설립식전에 참석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려면 굴종하는 저자세로는 불가능하고 강고한 방위력을 갖춰야 한다"며 군수산업을 육성해 군사력을 한층 증강하겠다고 언명했다.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동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간 대립이 격화하면서 긴장이 고조하자 중국이 군사적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위기감이 대만을 감싸고 있다.

차이 총통은 지난 5월 재임 2기 취임식에서 '6대 핵심 전략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그중 하나가 군수산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위협에 직면한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늘리고 있지만 대만은 자체적으로 방위산업을 키워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

차이 총통은 27일에는 중국이 대함 미사일을 발사하고 미군 정찰기가 진입하는 등 양국 간 우발적인 충돌 리스크가 급상승하자 대만 주변의 군사동향에 우려를 표명하며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F-16 정비창은 미국이 신형 F-16V 66대를 대만에 매각하기로 정식 결정하면서 서둘러 설치했다.

대만군은 현재 F-16 A/B 전투기 142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F-16V를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으면 200대가 넘게 된다.

그간 F-16을 수리 보수하거나 개량할 경우 미국 본토의 록히드 마틴 공장으로 수송해야 했지만 앞으론 한샹(漢翔) 항공공업이 운영하는 정비창에서 작업을 할 수 있다.

한샹은 작년 12월 록히드 마틴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대만에 아시아 태평양의 F-16 정비거점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대만 측은 록히드 마틴의 기술 지원을 받아 F-16 A/B 142대를 전부 F-16V급으로 성능 개량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