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스크 써달라" 열차 승무원에 욕설..침 뱉은 승객은 경찰 조사
[앵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쓰도록 한 지 3개월이 넘었습니다만 여전히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로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번에는 열차 내에서 마스크를 써달라는 승무원에게 욕을 하거나 침을 뱉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일요일 오전,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SRT 열차 안.
40대 남성 승객이 주먹을 불끈 쥔 채 승무원에게 고함을 지릅니다.
[남성 승객 : "아 XX, 전화 와가지고 받았다고 했어 안 했어?"]
승무원은 마스크 착용을 권하지만.
[승무원 : "고객님 마스크 꼭 끼세요."]
승객은 고래고래 소리만 지릅니다.
[남성 승객 : "나 항상 끼고 다녀!"]
욕설도 내뱉습니다.
[남성 승객 : "야 이 XX 진짜, 장난치나..."]
승무원이 거듭 마스크를 제대로 쓰라고 하자 다시 고함을 칩니다.
[남성 승객 : "마스크 잠깐 내린 거 가지고 XX XX 범죄자처럼 만드네 이게..."]
비하 발언도 쏟아냅니다.
[남성 승객 : "무슨 여자가... XX 무슨 SRT 직원이 뭐 잘났다고 XX 꼴값 떨고 있어?"]
결국 다른 승무원들이 이 남성을 진정시켜 상황이 마무리됐지만, 나머지 승객들은 한참 불안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백○○/목격자 : "SRT 안에는 밀폐된 공간인데 잠깐이라도 마스크 벗는 것 자체가 약간... (난동 후에) 마스크를 손으로 꾹 눌러 썼죠."]
같은 날 밤 역시 부산에서 서울로 가던 SRT 열차에서도 한 남성 승객이 마스크를 벗은 채 열차 곳곳에 침을 뱉고 행패를 부렸습니다.
마스크를 쓰라는 승무원의 말은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SRT 객실장 : "마스크를 빼고 사방팔방 창문이나 의자나 복도 이런 데 침을 다 뱉어 놓으셨더라고요."]
결국 승무원들은 이 남성을 대전역에서 강제로 내리게 한 뒤 철도 경찰에 넘겼습니다.
한편 어제 출근길 서울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승객들을 신발 등으로 폭행한 혐의로 붙잡힌 50대 남성에 대해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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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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