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면 누명 쓴다"..검사 막은 목사 수사 착수

신수아 2020. 8. 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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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사랑 제일 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제 천 명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확산된 배경에는 교회 측이 초기에 의심 증상이 있던 신도들의 검사를 광화문 집회 이후로 미루게 한 탓도 있습니다.

경찰이 이렇게 신도들의 검사를 미루게 한 혐의로 목사 한 명을 입건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광복절 집회 하루 전인 지난 14일.

사랑제일교회 신도인 76살 A 씨는 발열 등의 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가던 중,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모 목사/14일 통화] "확진자라고 하면 어떡하려고 그래. 확진자라고… 몸 조리 잘 하시고 3일 후에 가셔. 3일 후에 가세요."

몸이 아파도 일단 참고, 광복절 이후에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입니다.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으면 '확진자'가 아닌데도 양성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식의 가짜뉴스도 서슴없이 퍼뜨립니다.

[이 목사/14일 통화] "아니 지금 아프다며 몸이…괜히 누명 씌우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이 신도는 몸이 아파 광복절 집회에는 가지 못했지만 결국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진단 검사를 방해한 혐의로 이 목사를 입건했습니다.

이 목사는 사랑제일교회 소속은 아니지만 전광훈 목사 등과 긴밀한 관계로,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측의 지시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 21일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해 광복절 집회 준비 문건 등을 확보한 가운데, 전광훈 담임목사의 신도 동원이 있었는지도 수사 중입니다.

당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일부는 확진자 발생으로 자가 격리 통보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사랑제일교회측은 그러나 오늘도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동호/8·15 집회참가자 비대위 위원] "(교회는) 수차례 스스로 검진에 참여하고 진단결과가 나오기까지 자가격리를 할 것을 요구하는 문자를 전 교인들에게 보냈다. 8·15 집회는 교인들에게 참여하지 말 것을 권유했다."

전광훈 담임목사의 휴대전화도 압수수색해 분석하고 있는 경찰은, 현재 자가격리 중인 해당 목사를 이르면 다음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난 15일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은 현재까지 확인된 인원만 639명으로, 이 가운데 241명이 검사를 받아 세 명 중 한 명 꼴인 7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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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기자 (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891262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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