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중대고비'..여전히 '대면예배' 보겠다는 교회들
[앵커]
아무리 이렇게 방역 조치를 강화해도 안 지키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특히 교회들 모여서 예배하지 말라고 몇 번이고 당부했지만, 저희가 취재해 보니, 이번주에도 적지 않은 교회들이 예배를 평소처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는 사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천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978명입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늘, 또 다른 교회에서도 집단 감염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서울 노원구의 빛가온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20명이 됐고 노원구는 방역과 함께 교회 문을 닫았습니다.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만 17곳에서 1500명을 넘어섰습니다.
함께 찬양하고, 예배 뒤엔 삼삼오오 모임이 잦은 교회 특성상, 집단 예배가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어 대통령까지 나서 현장 예배를 자제해달라 부탁했지만 jtbc 취재 결과, 상당수 교회들은 이번 주말에도 현장 예배를 열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장 예배가 아예 금지된 서울에선, 이틀 전에도 7곳의 교회가 한 데 모여 '수요 예배'를 했는데, 이 가운데 두 곳은 이번 주말에도 현장 예배를 진행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경기도 역시 현장 예배를 해선 안 되지만, 지난 주말에도 420개 교회가 강행했고 오늘은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가 "8월 말 이후 모든 교회가 현장 예배로 돌아가겠다"는 성명까지 발표했습니다.
최근 강원도에선 원주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원주에서도 교회 394곳 가운데 192곳, 그러니까 절반 정도만 비대면 예배를 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을 또 다른 고비라 여기고 있지만, 교회 감염의 위험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VJ : 김경찬 / 인턴기자 : 한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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