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죄송합니다"..지하철 폭행 남성 구속

홍영재 기자 2020. 8. 2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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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 안에서 마스크 써달라는 말을 듣고 격분해 상대를 마구 때린 50대 남성, 어제(27일) 보도해드렸지요. 오늘 마스크를 쓰고 법원에 출석했는데 조금 전 구속됐습니다. 서울 역삼역에서는 코로나 확진 통보를 받은 70대 여성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슬리퍼로 앉아 있는 승객의 얼굴을 때리는 이 남성,

[(네 할 일 하면 됐지. 무슨 상관이야.) 위법행위가 맞잖아.]

마스크를 쓰라는 지적에 분을 못 이겨 승객 2명을 폭행했다가 체포돼 오늘 구속 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법원에 출석한 남성은 피해자들에 미안하다며 자신이 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도망갈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오늘 낮 12시 반쯤 서울 지하철 역삼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할머니가 자신이 코로나 환자라고 소리치는 등 소란을 피웠습니다.

동작구 140번인 이 확진자는 일주일 전부터 기침과 가래 증상으로 어제 검사를 받고 오늘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구청 관계자 : 10시에 확진자가 됐다고 확진자 통보를 했는데 12시에 다시 전화를 했는데 그때 밖에 계시다고….]

할머니가 확진 통보를 받고도 집에서 최소 8km 이상 떨어진 역삼역 일대를 1시간가량 돌아다닌 겁니다.

[인근 건물 관계자 : 할머니가 '내가 코로나 확진자'라고 소리 질렀다고 그러더라고. 점심 시간대라 사람들이 동선이 많으니까 (소란이 났다고.)]

보건당국은 119에 신고해 역삼역 3번 출구에 머물던 할머니를 귀가시켰고 역 일대를 방역했습니다.

또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희, CG : 박상현, VJ : 노재민)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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