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후계구도 '3파전'..한·일 관계 영향줄까?

황현택 입력 2020. 8. 28. 21:31 수정 2020. 8. 2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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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심은 이제 후임 총리가 누가 될지, 그에 따라 한일 관계는 어떻게 변할지 일텐데요.

도쿄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현택 특파원? 먼저 차기 총리는 언제 선출되고, 누가 유력한지부터 알아보죠.

[기자]

네, 일단 아베 총리는 새로운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했습니다.

차기 총리가 될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 늦어도 2주 안에는 마무리될 걸로 보이는데요.

현재로선 자민당의 이시바 전 간사장과 기시다 정조회장, 내각 관료인 스가 관방장관이 '3파전'을 벌일 걸로 예상됩니다.

세 사람 모두 장단점이 뚜렷해 결과를 점치기 쉽지 않은데요.

이시바 전 간사장은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려왔지만, 아베 총리의 반대편에 선, 이른바 '정적'으로 당내 기반이 취약합니다.

반대로 아베 총리가 점찍은 걸로 알려진 기시다 정조회장은 여론조사 때마다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데요.

그래서 최근엔 대안으로 2차 집권기 내내 '아베의 입' 역할을 해 온 스가 관방장관이 급부상하는 형국입니다.

[앵커]

총리가 바뀌면, 한일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기자]

네, 우경화의 길을 걸어온 아베 총리가 퇴장하게 됐습니다만, 그렇다고 한일관계가 반전을 맞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입니다.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대부분 '강경파'로 분류되기 때문인데요.

그나마 이시바 전 간사장이 역사 문제나 한일 관계에 전향적인데, 자민당은 당원을 빼고 의원들만 투표에 참여시키는 식으로 그를 배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내각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만큼 이번에도 한일 갈등을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베 총리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당내 주요 파벌들은 긴급 회동을 갖고, 차기 권력구도를 논의 중인 걸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아베 총리 사임에 아쉬움을 표하고, 양국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해 새 총리와 계속 협력하겠다, 이런 입장을 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강민수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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