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주의보'라더니, 30mm 비?..공무원 "맥빠진 비상대기"
[KBS 춘천]
[앵커]
기상청의 예보와 실제 날씨가 다른 날이 많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새벽에도 그랬는데요.
일반 주민들은 물론 관련 공무원들도,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28일) 날짜 강원도의 집중호우 대처 상황 보고 자룝니다.
도와 시군 공무원 200명 이상이 밤샘 비상근무를 했다는 내용입니다.
기상청의 호우주의보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대 80밀리미터가 될 거라던 비는 30밀리미터도 안 왔습니다.
방재 담당 공무원들은 올해 6월 말부터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강원도 방재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이달) 22일 날하고, 태풍주의보 때도 태풍이 안 왔는데, 특보를 내려서 직원들이 피곤해하고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일반 시민들도 기상청 예보에 불만을 나타냅니다.
한 숙박업소는 기상특보 때문에 건물 보수 공사를 미뤘습니다.
한아름 되는 나무의 중간 부분이 뚝 끊겨 있습니다.
이번 태풍 예보를 듣고 잘라낸 겁니다.
그런데, 태풍은 스치듯 지나갔고 멀쩡한 나무만 잘라낸 셈이 됐습니다.
[정혜숙/화천군 민박펜션협회장 : "비가 2~3일 계속 온다고 그래서 작업하는 것을 중단했잖아요? 근데 그다음 날 보니까 비가 안 와요. 그다음 날, 다음 날도. 그러면 굉장히 사람이 화가 나죠."]
기상청은 여름 대기가 워낙 불안정해 정확한 예보가 쉽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전신영/춘천기상대 주무관 : "예보 생성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 최종적인 예보가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최근엔, 국내 대신 해외의 기상 정보를 찾는 사람까지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조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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