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송영길 '유엔사 발언' 끔찍..전혀 동의 못해"

이재우 2020. 8. 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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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브룩스 전(前) 한미연합사령관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엔군 사령부는 족보가 없는 조직'이라고 힐난한 것에 대해 "유엔이 창설한 조직을 부정한다는 것 자체가 끔찍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29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의 소리(VOA)와 인터뷰에서 '송 의원이 유엔군사령부를 족보가 없는 조직이라며 남북관계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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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 사령관이 지난해 10월17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한미동맹의 밤 행사에서 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8.2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빈센트 브룩스 전(前) 한미연합사령관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엔군 사령부는 족보가 없는 조직'이라고 힐난한 것에 대해 "유엔이 창설한 조직을 부정한다는 것 자체가 끔찍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29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의 소리(VOA)와 인터뷰에서 '송 의원이 유엔군사령부를 족보가 없는 조직이라며 남북관계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 평가는 매우 잘못됐고, 전혀 동의할 수 없다. 그가 어떤 의미에서 유엔군사령부를 통제 하에 둬야한다고 말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유엔군사령부의 족보는 그가 말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거슬러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정통성도 유엔의 인정에 따라 확립됐다"며 "유엔이 창설한 조직을 부정한다는 것 자체가 끔찍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송 의원은 지난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한 유엔군사령부라는 것은 족보가 없다"며 "이것이 우리 남북관계에 관해서 간섭하지 못하도록 통제해야 한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그는 "현재 유엔군사령부는 유엔 내 비상설 군사조직인 '유엔 평화유지군'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유엔의 산하기관도 아니다"라며 "보조기관(Subsidiary organ)으로 간주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다음날 페이스북에 '주한 유엔군사령부가 족보가 없다'고 해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엔군사령부의 불분명한 위상'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었다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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