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코로나19 방역 방해 강력 대응"

홍정명 2020. 8. 2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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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 참석 검사 거부 경남 217번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고발, 구상권 청구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9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남구준 경남경찰청장이 배석한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0.08.29.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9일 "코로나19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오늘은 코로나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히기 위해 남구준 경남지방경찰청장님과 자리를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에서는 어제 오후 5시 이후 신규 확진자 10명이 발생했으며, 창원 2명, 거제 8명으로 모두 지역감염자"라며 "경남에서는 지난 24일 2명, 25일 5명, 26일 8명, 27일 4명, 28일 12명, 29일 5명 등 지역감염이 속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창원의 신규 확진자 경남 225번과 230번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가 지난 27일 확진된 경남 217번(40대 여성)의 접촉자로, 217번의 근무지(두산공작기계 내 편의점 직원)인 두산공작기계 내에서 밀접 접촉으로 감염된 직원들이다"고 전했다.

경남 217번으로 인한 확진자는 현재까지 본인과 남매 포함 총 6명이다.

김 지사는 이어 경남 217번 확진자와 접촉자 관련 역학조사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경남 217번의 딸(222번)이 다니는 창원 신월고등학교는 어제 오전 선별진료소가 설치되어 467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검사를 받았으며, 앞으로 30명이 더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까지 403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검사 결과는 오늘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어제 217번의 근무지인 두산공작기계 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 등 147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고, 3명(경남 224번, 225번, 230번)이 확진됐다. 나머지 검사 결과는 오늘 중 나온다.

김경수 지사는 "경남도와 창원시는 도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감염병 방역을 방해한 경남 217번 확진자에 대해 강경한 대응과 함께 무거운 법적·행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어제 창원시와 함께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의 치료비용은 물론, 본인으로 인해 유발되는 방역비용, 피해를 입은 곳의 비용을 모두 취합해 구상권도 행사할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특히, 217번 확진자는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음에도그 동안 검사를 받지 않아 왔고,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석이 확인된 이후에도 검사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또 "217번은 전세버스를 타고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인솔자가 제출한 명단에는 없었다"면서 "이는 심각한 역학조사 방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그 결과로 217번의 가족 확진은 물론, 지역사회 내 집단감염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두산공작기계 임시 폐쇄, 관내 학원 운영 중단 등 경제적 피해도 발생했다"면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분이 있다면, 오늘 중 반드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증상이 있든 없든 의무검사를 받아야 하는 '행정명령' 시한이 오늘까지인 만큼, 검사를 받지 않고 확진될 경우 법적 조치와 함께 피해에 대한 구상 청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경남도는 8월 들어 20명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거제시에 감염병전문가들로 '즉각대응팀'을 구성해 파견했다고 밝혔다.

심층역학조사와 주말 확산 상황 등을 토대로 거제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필요성 등 종합적인 방역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경남에서는 8월 들어 7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감염 61명, 해외입국자 14명이다.

지역감염 61명을 보면, ▲광화문 집회 참석 또는 그 접촉자 14명 ▲수도권 관련 9명 ▲타지역 확진자 접촉 7명 ▲사랑제일교회 관련 1명 ▲김해 부부동반 여행 관련 9명 ▲거제 농장 관련 10명 ▲거제 부부동반 계모임 6명 ▲그 외 도내 확진자 접촉 2명 ▲감염경로 조사중 4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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