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해찬 20년집권론, 화난 민심에 기름 부어"(종합)

진중권 "20년 집권하면 이승만 시절로 돌아가"

어색한 이해찬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차담회에 참석,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퇴임사에 대해 "화난 민심에 기름을 붓고 나간 형태"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한 비상대책위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방역 실패로 대유행하고 집값이 폭등하며 곳곳에서 국정 실패로 '이게 나라냐'고 하는 마당에 20년 집권론을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발언을 "강심장이기도 하고, 결국 민심을 얻어서 집권한다기보다는 정치공학적으로, 기술적으로 집권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잘하면 20년이 아니라 그 2배도 더 하게 하지만, 잘못하면 내일이라도 권력을 뒤집는다"며 "저들이 저렇게 정치공학적으로 장기집권 계획을 도모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와 함께 "3년 만에 다 망가뜨린 나라. 더 망가뜨릴 게 뭐가 남았다고. 이 나라를 아예 그라운드 제로로 만들 작정인가 봐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20년 집권했다가는 나라가 이승만 시절로 돌아가 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된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가 완전히 뿌리내려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적어도 20년 가까이 걸린다"며 '20년 집권론'을 강조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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