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새워 수술하던 전공의도 고발" 분노한 중앙대 교수

정한결 기자 2020. 8. 29. 15: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앙대학교병원 의대 교수가 "밤 새워 수술 중이던 전공의도 고발당했다"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중앙대병원 교수진은 결국 29일 성명을 통해 "환자의 생명을 구한 전공의와 전공의가 전화를 안받는다고 고발을 한 보건복지부 중 과연 누가 진정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생각하는 지는 자명하다"고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정한결 기자.

중앙대학교병원 의대 교수가 "밤 새워 수술 중이던 전공의도 고발당했다"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위성현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28일 자신의 SNS에 "고소당한 10명 중 신경외과 치프(의국장)가 있다"면서 "뇌출혈환자 살리겠다고 겉으로만 파업하고 새벽을 수술방에서 불태웠다"고 밝혔다.

위 교수는 "그런데 이 귀닫은 정부와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업무복귀명령이랍시고 의료업무를 아는 것처럼, 명령에 표면적으로 응하지 않았다고 쥐꼬리같은 월급받는 전공의들과 잠 안자는 치프전공의를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에 대해서는 "하늘나라 가는 환자의 발목잡아 다시 이승에 가져다 놓는 그런 일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인간들"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의 고발 조치에 대해 집단행동을 시사하기도 했다. 위 교수는 "상황을 지켜보던 사자의 콧털을 뽑아버리는구나"면서 "신경외과 교수들은 진짜 이번에 가만히 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앙대병원 교수진은 결국 29일 성명을 통해 "환자의 생명을 구한 전공의와 전공의가 전화를 안받는다고 고발을 한 보건복지부 중 과연 누가 진정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생각하는 지는 자명하다"고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복지부, 전공의 10명 고발…커지는 파업 불씨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6일 오전 8시 수도권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업무개시 명령을 발령했다. 이후 전수조사를 통해 27일 전공의 중 휴진자 358명에게 업무개시 명령서를 발부했고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 10명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당초 전공의와 전임의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파업에 각 대학 교수진들마저 동참하는 모습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20여곳의 대학 교수진이 정부의 전공의 고발 조치와 공공의료 정책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그 중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들은 "자가 격리 해제 후 복귀한 전공의도 고발됐다"면서 "코로나19 의료진의 노력에 감사하다는 정부의 말은 공허한 말뿐"이라고 지적했다.

유대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모든 진료의 축소, 단계적 파업, 교수 사직서 제출 등의 강력한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 고발조치를 "공권력의 폭거"라면서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다음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 역시 강경하게 대응하며 양측의 강대강 대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전국 수련병원 20개에서 집단휴진에 참여한 278명에게 각각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논란이 된 한양대 사례의 경우 정상참작을 통해 "자가격리였다면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툭하면 "개인 사정"…논란 후 사라진 기안84·샘 오취리김부선, 공지영에 다시 분노…"재혼 밥먹듯하는 용기에 탄복"'홍정욱 소동'과 미스터트롯…임영웅·영탁도 원래 가수다文 대통령 병상부족 걱정하자 코로나 의료진이 한 말은…'해열제로 버틴다'던 파주 일가족, 입원 거부한 이유 있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