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발에 의료계 '무기한' 총파업..의료공백 장기화

2020. 8. 2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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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료게 갈등은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부가 전공의를 고발하자 의사협회가 다시 총파업에 나서겠다, 맞선 겁니다. 진료 공백을 메꾸던 대학병원 교수들도 정부 방침에 반발하면서 지금 이 사태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정원 확대를 비롯해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다음달 7일 다시 파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 14일과 이번 주에 이은 세 번째 파업으로 의사협회의 연쇄 총파업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20년만입니다.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어제)]
"정부의 조속한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9월 7일부로 제3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무기한으로 돌입한다.”

정부 입장은 여전히 강경합니다.

전국 전공의, 전임의 27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서울 외 지역 병원에도 현장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조속히 의료현장으로 복귀하며 의사로서 본분을 지키고 맡은 소임을 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전공의 4명 중 3명은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전임의 43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서울대병원도 전임·전공의 90%가 사직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지영 / 서울대병원 홍보팀장]
"교수님들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고요. 일반 환자보다 위중한 중환자와 응급환자 위주로 진료가 진행됩니다.”

정부가 전공의 10명을 고발하면서 의대 교수들까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전공의가 불이익을 받는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연세대 의대는 "의견을 취합해 진료 축소, 사직서 제출 등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수술 축소 등 진료 차질이 계속되면서 환자들만 피해를 떠안고 있지만 양측은 갈등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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