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영업 종료나 마찬가지죠"..고깃집 · 술집 '뒤숭숭'

박찬근 기자 2020. 8. 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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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밤 시작되는 새로운 거리두기는 사실 밤에 식당 문 닫는 것이 부각돼서 그렇지, 사실상 낮에도 필수적인 일 말고는 나가지 말자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식당 주인들 입장에서는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한숨 나오는 상황입니다. 배달이나 포장이라도 되면 그나마 나은데, 고깃집이라든가 찌개나 탕 파는 한식집 같은 데는 정말 답답한 상황입니다.

박찬근 기자가 이 주인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먹자골목입니다.

내일 밤부터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는 데 대해 상인들의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방역에 동참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원봉순/서울 강남구 곱창집 사장 : 뭐 또 그 (방역) 흐름에 따라가야지 뭐. 우리만 그런 건 아니잖아.]

계속된 코로나 불황에 영업 제한까지 겹치니 너무 힘들다는 반응입니다.

포장이나 배달 수요가 거의 없고 밤 장사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깃집들은 수입이 급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금자/서울 강남구 삼겹살집 매니저 : 임대료를 어떻게 내며, 운영을 할 수 있겠어요? 그 손실이 너무 커서… 나 생각하기도 싫어요, 솔직히.]

단 8일 동안의 조치라고 해도 동네 골목상권에는 큰 타격이라는 것입니다.

이렇다보니 술집의 경우, 영업시간 제한 기간 동안 아예 영업 중단을 고민하는 업주들도 적지 않습니다.

[정연승/서울 강남구 맥줏집 사장 : 저희가 뭐 배달이나 포장을 하는 것도 아니고. 거의 영업 종료나 마찬가지죠. (제한 조치가) 더 갈 수도 있는 거고.]

테이블 손님을 받을 수 없는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좌석을 치우고 근무 인원 축소를 고려하는 등 대비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은 매장 영업이 중단되는데 사실상 카페 형태로 운영되는 파리바게뜨 같은 매장은 제과점으로 분류돼 앉아서 음료와 빵을 먹을 수 있습니다.

영업 제한 업종 기준이 다소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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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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