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신규 입국자 확진 잇따라..美 정치권도 '검역 소홀' 비판

임성호 2020. 8. 29. 22: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한미군에서도 지금까지 확진된 코로나19 환자가 168명이나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국내에서 감염된 게 아니라 입국하자마자 확진됐는데요.

미국 정치권에서조차 주한미군 장병들에 대한 사전 검역이 소홀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한미군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는 현재 17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90% 가까이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확진 판정됐습니다.

주한미군 측은 보건·방역 조치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주한미군사령관 : 우리가 기지 내 코로나19 감염을 훌륭하게 억제하는 동안, 바깥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졌습니다.]

앞서 국내에서는 미국에서 오는 주한미군 인원들에 대한 사전 검역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우리 정부도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주한미군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걱정입니다. 국방부와 방역 당국은 주한미군 측과 긴밀히 협의하여 방역 강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

지적이 끊이지 않자 미군은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사전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미국에서 떠나는 장병들과 그 가족은 출발 전 2주 동안 자가격리하고, 72시간 전엔 진단검사를 받도록 한 겁니다.

하지만 1주일여 만에 기준을 완화하며 한국에 가는 인원들에겐 출국 전 자가격리 대신 음성확인서만 제출하도록 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미국 정계에서도 미 국방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등 민주당 상원의원 9명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미국 동맹국들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군 장병들과 그 가족이 출국하기 전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이 미 국방부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끊이지 않는 주한미군 감염자 유입이 방역 당국에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