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휴가 나온 군인에 부모·누나·2살 조카 '3대 감염'
[경향신문]
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 나왔다. 확진자 중에는 휴가 나온 군인에 의해 부모와 누나, 2살된 조카 등 계양구에 사는 일가족 4명이 감염됐다. 강화에서는 딸이 먼저 확진된 후 부모가 감염됐다.
인천시는 계양구에 사는 ㄱ씨(64)와 ㄱ씨의 아내 ㄴ씨(63), ㄱ씨의 딸(29), 2살된 ㄱ씨의 손녀 등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ㄱ씨 일가족은 지난 28일 경기 성남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군인 아들 접촉자로 분류돼 계양구 보건소에서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인 아들은 휴가를 나와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계양구에 있는 집을 방문했다.
강화에서는 ㄷ씨(27·여)가 지난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ㄷ씨의 아버지(58)와 어머니(53)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ㄷ씨 부모는 딸에게 감염된 것으로 보고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37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구 ‘주님의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1명 늘어 38명이 됐다. 서구에 사는 3살된 ㄹ군은 지난 27일 주님의 교회와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아버지(33)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이 계속되자 이날부터 9월6일까지 일반음식점 등은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하고,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도록 한 강화된 수도권 방역조치 2.5단계 시행에 들어갔다.
또한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비대면 예배와 미사·법회만 허용하고, 대면 모임이나 식사 등을 금지하는 집합제한 조치를 내렸다. 특히 지난 23일 교회 4074곳 중 378곳이 대면 예배를 본 만큼, 이날 현장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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