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난수방송에 유튜브 이용?..美전문가 "평양발 아니다"

정다슬 2020. 8. 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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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이 평양방송 유튜브 계정을 통해 난수방송을 보냈다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 전문가는 이것이 북한이 아닌 멕시코에서 송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평양방송 전(前) 채널인 'KCTV-조선TV'는 2017년 당시에도 북한이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한 것이 아니냐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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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윌리엄스 연구원 "최근 이름 바꼈다"
2017년에도 北유튜브 계정으로 화제
中신화통신 사진 이용·'북한' 자칭.."멕시코 계정으로 보여"
북한의 난수방송이 올라왔다는 평양방송 유튜브 캡처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최근 북한이 평양방송 유튜브 계정을 통해 난수방송을 보냈다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 전문가는 이것이 북한이 아닌 멕시코에서 송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하고 관련없는 개인 계정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 북한 전문가인 마틴 윌리엄스 연구원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의 난수 방송이 나왔다는 유튜브 채널은 북한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평양방송 서비스’라고 명명된 해당 채널은 2017년 2월 6일 ‘KCTV-조선TV’라는 이름으로 ‘조선중앙텔레비죤’을 생중계한 유튜브 채널이 이름이 바뀐 것이란 설명이다.

윌리엄스 연구원은 “이 방송은 북한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이라며 “분명한 것은 북한은 온라인상에서 간첩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유튜브보다 더 좋은 방법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평양방송 전(前) 채널인 ‘KCTV-조선TV’는 2017년 당시에도 북한이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한 것이 아니냐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채널은 북한 TV를 생중계한다며 수백만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이에 2017년 2월 윌리엄스 연구원은 ‘38노스’에 이 채널은 북한과 관련없는 채널이라며 그 증거로 이 유튜브와 연결된 페이스북 페이지가 중국 신화통신이 올린 사진이라는 것, 그리고 이 게시글 중 하나가 가짜 북한 계정 중 하나로 알려진 ‘북한의 오늘’(North Korea Today) 채널에서 온 비디오라는 점을 들었다.

2007년 9월 평양에서 송출됐다고 주장하는 ‘북한의 오늘’ 채널은 멕시코에 사는 ‘로드리고 로호’라는 인물이 운영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연구원은 “북한(DPRK)은 절대로 자신들은 ‘북한’(North Korea)로 부르지 않는다”며 “제1언어로 스페인어가 쓰이고 있고 그 뒤에 이어 영어와 한국어가 쓰인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공식적인 계정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29일 오전 평양방송 계정에는 ‘0100011001-001’이라고 제목의 1분 5초짜리 음성 파일이 올라왔다.

해당 파일에서 아나운서는 “여기는 평양”이라며 “친구들 719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정보기술기초 복습 과제를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후 “564페이지 23번, 479페이지 19번, 694페이지 20번” 등의 숫자 조합을 낭독했다.

이를 놓고 간첩들에게 암호 지령을 보내는 난수방송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평양방송은 같은 날 오후 이 파일을 삭제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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