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역학조사 한계 다다르고 있어..사람간 접촉 줄어야"(종합)

정성원 2020. 8. 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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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역학조사 역량에도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역학조사 역량에 있어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역학조사 지원팀을 강화하고, 인력을 더 투입해 대응하고 있지만,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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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집회 이후 검사량 증가..역학조사 한계"
"역학조사와 거리두기 함께 실현돼야만 대응"
하루 7만건 중 신규 의심환자 검사 1만~2만건
"선제적 선별검사·확진자 검사 합하면 더 많아"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며 이번 주말엔 꼭 안전한 집에 머물러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2020.08.21. ppkjm@newsis.com

[세종·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역학조사 역량에도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역학조사 역량에 있어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역학조사 지원팀을 강화하고, 인력을 더 투입해 대응하고 있지만,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0시부터 이날 0시까지 신고된 확진자는 총 4660명이다. 이 가운데 지역사회 확진자는 4479명이다. 불과 보름 사이에 지역사회에서만 44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당국은 확진자의 70%가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면서, 수도권 지역 감염자들의 전파경로를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전체 확진자의 70% 정도는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고, 30% 정도가 비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보건소에서 시간 안에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역학조사 지원팀들을 강화하고 인력을 더 투입해서 대응하고 있지만,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비수도권은 수도권에 비해 감염자 숫자, 확진자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총력을 기울여서 차단 조치를 하고 있다"며 "비수도권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고, 지자체에서도 확진자 전파경로를 확인하고, 접촉자를 신속하게 격리해 전파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학조사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로 추가적인 N차 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접촉자를 최대한 24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국은 역학조사를 토대로 접촉자를 조기에 격리해 추가 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 규모를 전반적으로 줄이고, 확진자 1명의 접촉, 이용시설에 노출 등을 줄여야만 역학조사를 통한 접촉자 조사와 차단이 용이하다"며 "역학적인 대응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같이 실현돼야 역학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는 하루에 7만건까지 가능하지만, 방역당국은 실제 검사 건수가 이보다 더 많다고 밝혔다. 하루 검사량 7만건 가운데 신규 검사자는 1만~2만명 정도다.

정 본부장은 "검사 질을 관리하면서 검사기관을 확대해 왔고, 일일 검사 기관별로 검사할 수 있는 물량도 확대했다"며 "여기에 풀링검사(취합검사)까지 하게 되면 검사 건수는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풀링검사는 여러 명의 검체를 혼합해 1개 검체로 만들어 검사하고, 그 결과 양성이 나오면 그때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해 남은 검체로 개별 재검사를 하는 방식이다.

방역당국이 매일 발표하는 일일 검사 건수는 전날 새롭게 신고된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한 검사 건수만 포함돼 있다. 방대본이 밝힌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검사 건수는 1만4841건이다. 당국에 따르면 신규 의심환자 검사 외에도 더 많은 검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검사 이외에도 선제적인 선별검사 건수, 이미 접촉자로 확인된 사람들이나 확진자에 대한 검사 건수까지 합하면 하루에 시행되는 검사 수는 상당히 많다"면서 "당국이 알려주는 검사 건수는 새롭게 신고된 의심환자를 검사한 건수이고, 전체 검사 건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증상자들이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고, 의료기관을 통한 의뢰도 독려하고 있다"며 "검사는 앞으로도 계속 늘려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진단검사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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