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불분명' 21.5%..당장 신규환자 줄어도 안심 못한다

이민하 기자 2020. 8. 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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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23일 오전 온라인(비대면) 예배를 앞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올라가는 길목이 보이고 있다. 2020.08.23. radiohead@newsis.com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교회, 아파트, 요양원, 병원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연달아 나오면서 지난 2주 동안 확진자가 5000명 가까이 불어났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15 서울 도심집회 등에서는 연일 추가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도 21%를 넘었다. 2주 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10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명 훌쩍 넘긴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교회·병원 추가전파 25곳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0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교인 및 방문자가 590명, 추가 전파 366명, 조사 중 79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가 965명, 비수도권이 70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서울 592명, 경기 326명, 인천 47명이다. 비수도권은 충남 20명, 대구 12명, 경북 10명, 전북 10명, 강원 9명, 부산 4명, 대전 3명, 충북과 경남 각 1명이다.

확진자는 60대 이상이 422명으로 전체의 40.8%를 차지했다. 이어 50대 223명(21.5%), 40대 116명(11.2%), 20대 91명(8.8%), 30대 89명(8.6%), 10대 66명(6.4%), 0~9세 28명(2.7%) 순으로 나타났다.

또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전파 발생장소는 총 25개소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158명으로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다. 추가 전파발생장소는 교회·기도원 등 종교시설 9개, 요양시설 6개, 의료기관 2개, 직장 6개, 학교 1개, 장례식장 1개로 조사됐다.
8.15 도심 집회 누적 확진자 369명…대구 사랑의교회도 34명 집단감염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보수단체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열린 8·15 대규모 집회에 참가한 가운데 경찰 저지선을 뚫고 광화문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08.15. kmx1105@newsis.com

8.15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관련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369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집회 관련 149명, 추가 전파 121명, 경찰 8명, 조사 중 91명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98명, 비수도권이 171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서울 101명, 경기 82명, 인천 15명이다. 비수도권은 대구(53명), 광주(50명), 경북(13명) 충북(10명)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도심집회 관련한 추가 전파 발생장소는 10곳으로 늘어났다. 교회 등 종교시설 9곳과 병원 1곳이다. 대구 교회에서 코로나19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연이어 터졌다. 대구 사랑의교회 교인들이 이달 15일 서울 도심 집회에 참석한 후 교회 예배를 통해 다른 교인들에게 전파했다.

대구 사랑의교회와 관련 조사중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34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에 다니는 교인 다수가 '8.15 서울 도심 집회'에 참석한 후 교회 예배를 통해 전파한 것으로 추정했다.

대구 지역 내 8.15 서울 도심 집회 추가 전파장소는 3곳으로 늘어났다. 모두 대구 동구 지역 교회다. 사랑의교회와 은혜로비전교회(6명), 아가페교회(4명)다. 전체 추가 전파 발생장소는 종교시설 9곳과 병원 1곳 등 10곳이다.
감염경로 깜깜이 환자비율 21.5%…2주간 1000명 육박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수도권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시행된 3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쇼핑몰이 한산하다. 2020.8.30/뉴스1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는 10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깜깜이 환자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942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1.5%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시에서 깜깜이 환자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날 11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는 42명이 추가돼 총 6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파경로가 오리무중인 깜깜이 확진자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며 "8월 둘째 주 전체 확진자의 7.1%였던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8월 셋째주 16.9%, 넷째주 31.9%로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대대적인 방역 조치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키고자 오는 9월6일까지 '천만시민 멈춤 주간'으로 지정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며칠간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추세여서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며 "하지만 아직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의 비율이 워낙 높아 안정화 되고 있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위·중증환자 총 70명…2주새 5배이상 껑충
코로나19 위·중증환자는 총 70명으로 최근 2주간 5배 이상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60명(85.7%), 50대 7명(10%), 40대 3명(4.3%)이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323명이다. 이중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314명으로 97.2%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301명(93.2%), 50대 16명(4.95%), 40대 4명(1.2%), 30대 2명(0.6%)이다.

감염경로별로는 시설 및 병원 169명(52.3%), 신천지 31명(9.6%), 지역 집단발생 22명(6.8%), 확진자 접촉 21명(6.5%) 등이다.

중대본은 60세 이상 고령층은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이라며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의료기관 방문 등 불가피한 외출시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 등 조금이라도 몸이 아프면 신속하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및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노인복지·요양시설 감염 대부분 종사자가 유입·전파
(남양주=뉴스1) 안은나 기자 = 28일 경기 남양주 오남읍의 코호트격리(집단격리) 건물 인근 상가에 해당 건물 방문자 출입 자제 요청 안내문이 붙어있다. 8개 요양원이 입주한 건물에서 2개 요양원 17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입소자와 종사자 등 관계자 205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0.8.28/뉴스1
이달 들어 노인복지시설,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중 70%가량이 종사자를 통해 유입·전파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들어 노인복지시설 5곳과 의료기관 12곳 내 집단감염 중 11곳의 감염경로가 종사자와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인 복지시설 5곳 중에서는 3곳에서 종사자와 관련돼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서울 강동구 양사동어르신방문요양센터(2명)와 서울 노원구 노원구립하계실버센터(3명)는 종사자가 이용자에게 전파했다.

대구 서구 보배요양원(11명)은 종사자 가족이 입소자에게 옮겼다. 경기 양평시 양평사랑데이케어센터(12명)와 인천 미추홀구 미추홀구노인주간보호센터(11명)에서는 이용자가 종사자와 다른 이용자들의 감염경로가 됐다.

의료기관 12곳 중에서는 서울 지역 내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11명), 성북구 새마음요양병원(2명), 은평구 노블요양병원(4명),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3명),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2명), 중랑구 녹색병원(5명) 등 6곳에서 종사자로부터 환자와 다른 종사자에게 전파됐다. 경기 안산시 한도병원(8명)과 수원시 행복한요양병원(2명)도 종사자에서 집단감염이 시작됐다.

이 외에 경기 수원시 모커리한방병원(6명), 경기 하남시 햇살병원(2명)에서는 환자간 전파가 이뤄졌다. 충북 천안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17명)과 전남 순천시 베스트병원(4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중대본은 "노인복지시설, 의료기관은 종사자를 통해 유입 후 전파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종사자는 다중이용시설은 방문하지 말고, 여행·모임 등도 취소·연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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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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