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불매" 경고 메시지, 아이폰으로 올린 中대변인 뭇매

강다은 기자 2020. 8. 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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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아이폰 불매’ 경고 게시글을 아이폰으로 올려 눈총을 받고 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만약 미국이 위챗을 금지한다면, 우리도 애플 스마트폰을 쓰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위챗을 운영하는 중국 기업 텐센트와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위챗 사용을 금지했는데, 이에 대해 강하게 경고한 것이다.

자오 대변인은 이후 28일 오전 1시쯤 자신의 발언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트위터 계정에도 올렸다.

그런데 이 트위터 게시물에 ‘Twitter for iPhone’이라는 문구가 표시됐다. 이 문구는 해당 게시물을 아이폰을 통해 올렸다는 뜻이다.

‘아이폰을 불매하겠다’는 강한 경고 메시지를 아이폰으로 올린 것이 밝혀지자 중국 네티즌들 사이 ‘자오 대변인이 아이폰을 쓴다’는 사실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트위터 게시글에 ‘농담 고마워’ ‘당신 아이폰부터 버려라’ ‘그런데 당신은 아이폰으로 트위터를 하네?’ ‘당신이나 핸드폰 바꿔라’ 등 조롱과 비판의 댓글을 남겼다.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2018년 말 공식 트위터 계정에 직원들에게 보내는 신년 메시지를 아이폰으로 올려 망신을 당했었다. 또 같은 해 중국 환구시보 총편집인이었던 후시진(胡錫進)은 당시 ‘아이폰 불매 운동’에도 불구하고, “계속 아이폰을 쓰겠다”고 밝혀 대중의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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