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천무 신형 로켓탄 실사격에서 '발사 장애' 확인

2020. 8. 3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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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사정포에 맞서는 우리군의 천무입니다.

한꺼번에 여러 발을 쏠 수 있는 다연장 로켓인데 우리기술로 개발해 실전배치 했죠.

그런데 두 달 전, 시험 발사만 거친 신형탄을 실제로 쏴봤더니 발사 중에 장애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려 3조 원 들인 무기에 문제가 있다면 정확히 밝혀야겠죠.

최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민 안내 방송 (지난 6월)]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군부대 실제 사격훈련이 죽변 해변 일대에서 실시됩니다."

곧 굉음과 함께 수백 발의 로켓이 하늘을 뒤덮습니다.

우리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장사정포 제압을 위해 개발된 국산 다연장 로켓 천무입니다.

천무는 사거리 40km 구형탄 외에 최대 사거리 80km에 이르는 230mm 신형탄도 함께 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230mm 신형탄을 쏠 때 시스템상 발사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예결위에 따르면 천무는 지난 2015년 실전배치됐지만 230mm탄을 야전에서 실제로 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예결위는 2013년 개발 당시 이스라엘 지상 사격장과 ADD 해상 사격장에서 모두 4차례 시험 평가만 하고 바로 전력화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무기 체계는 여러 번의 시험 평가를 완벽하게 해서 전투 적합 판정을 내리고 실전배치를 해야 하는데 실전 배치에 급급하다 보니까 뒤늦게 발사 장애라는 문제가 발견된 거죠"

군 당국은 국내에 80km 사거리의 지상 사격장이 없고 해외에서 발사 시험을 할 경우 유도무기체계 기술 유출이 우려돼 야전운용시험을 못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방기술품질원은 천무 230mm 로켓탄 발사 장애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천무 개발과 양산에 모두 3조 원이 투입된 상태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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