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신천지발 코로나 악몽 재현되나"..인적 끊긴 대구 동성로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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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7시30분쯤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 있는 '20~30거리'에서 만난 한 술집 업주의 걱정스러운 목소리다.
전날 대구시가 동성로에 있는 클럽 9곳에 대해 방역법 위반으로 집합 금지명령과 함께 폐쇄 조치를 한 탓에 이 일대는 변두리의 한적한 골목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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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김홍철 기자 = "지난 3월 신천지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아요"
30일 오후 7시30분쯤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 있는 '20~30거리'에서 만난 한 술집 업주의 걱정스러운 목소리다.
이 일대 골목 안 100여m 구간 길게 늘어선 술집 5곳 중 3곳은 텅텅 비었거나 그나마 손님이 있는 곳도 두 테이블 이상 앉아 있는 곳은 보기 힘들 정도였다.
젊음의 거리는 금요일과 주말이면 20대와 30대 남녀들로 북적이는 대구를 대표하는 젊은이들의 먹자골목이다.
인근의 유명브랜드 매장과 백화점, 분식점 등 동성로 일대 대부분의 상점에서 인적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인근 노래방의 전단을 돌리는 한 20대 남성은 "사람이 주말인데 줄어도 너무 줄어 전단을 줄 사람이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비슷한 시간 동성로 디스퀘어 건물 주변으로 형성된 클럽 골목도 한산하긴 마찬가지.
전날 대구시가 동성로에 있는 클럽 9곳에 대해 방역법 위반으로 집합 금지명령과 함께 폐쇄 조치를 한 탓에 이 일대는 변두리의 한적한 골목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클럽가에 있는 한 커피 프렌차이즈 직원은 "이틀 사이 가게에서 음료를 드시는 손님이 크게 줄었다"며 "대부분 음료를 포장하거나 매장에 머무르려 하지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 음식점 주인은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장사가 안돼 죽지 못해 사는데 최근 들어 경기가 풀리나 했더니 또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어 손님이 더욱 줄게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에서 모처럼 친구가 찾아와 동성로에 나왔다는 정모씨(29)는 "노래방이며 술집이며 분위기 좋은 곳을 찾아 시내에 나왔는데 한참을 헤매도 갈 곳을 찾지 못해 주차비만 날리고 집으로 돌아가려한다"며 아쉬워했다.
대구에서 지난 2~3월 정점을 찍었던 신천지발(發) 코로나19 포비아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28, 29일 이틀 사이 동구 효목동에 있는 사랑의교회 신자 3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민들이 외출을 줄여 하루 유동인구가 수십만에 달하는 동성로에 시민들 발길이 끊기다시피하고 있다.
30일 현재 대구 사랑의교회 확진자는 34명이며, 그중 22명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21명은 지난 26일 이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8일 실시한 재검사에서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사랑의교회를 폐쇄 조치하고 교회목사를 교인명부관리 부실 등 방역수칙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wowc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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