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처벌, 가만있지 않겠다"..대구 의대 교수들 피켓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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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교수들이 보건복지부 전공의 근무 실태 파악에 항의하며 피켓 시위에 돌입했다.
31일 오전 10시 경북대병원 교수 79명은 본원 1층 로비에 피켓을 들고 모였다.
이날 침묵 피켓 시위에 나선 교수들은 당일 진료가 없으며, 시위를 위해 연차를 쓴 교수는 없다고 경북대병원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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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김선형 기자 = 경북대병원 교수들이 보건복지부 전공의 근무 실태 파악에 항의하며 피켓 시위에 돌입했다.
31일 오전 10시 경북대병원 교수 79명은 본원 1층 로비에 피켓을 들고 모였다.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이들은 로비에서 검은 마스크를 쓰고 침묵한 채 두줄로 나란히 섰다.
네 가지 종류 피켓에는 '코로나 시국에 밀어붙이는 4대 악법', '하루 파업에 내려진 전공의 면허 취소' , '피 같은 건강보험 불명확한 한약 급여', '국민 혈세 남발하는 지역이기주의 공공의대'라고 적혔다.
김상걸 경북대 의대 교수회 의장(칠곡경북대병원 외과 교수)은 "빌미를 제공한 건 정부"라며 "잘못된 정책을 합법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많은 문제가 예상됨에도 밀어붙이는 것에 전공의들이 문제를 제기한 건 교수로서 봤을 때 정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진료 공백이 없었는데 범죄자 취급하고 고발을 위협하고 실제로 고발하는 건 교수들로 봤을 때 굉장히 가슴 아프고 과도하다"며 "실질적으로 (전공의에게) 어떤 처벌이 가해진다면 전국 모든 대학과 연대해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침묵 피켓 시위에 나선 교수들은 당일 진료가 없으며, 시위를 위해 연차를 쓴 교수는 없다고 경북대병원 측은 밝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2명은 이날 오전 11시 전공의 근무 실태 파악을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 1명과 경북대병원을 방문했다.
교수들은 의과대학 건물 접견실 앞으로 이동해 조용히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이어갔다.
이번 실사는 지난 28일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실사 때 보건복지부는 교육수련실과 진료행정과 등 전공의 주무부서를 방문해 관련 자료들을 받아 갔다.
소식이 알려지자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 앞에도 오전 10시 20분부터 피켓을 든 교수 60여명이 모였다.
피켓에는 경북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든 피켓 외에도 "수련 포기 고발되는 이 나라는 정상인가"는 문구가 추가됐다.
영남대병원도 보건복지부 방문 예정 시각인 오후 2시에 맞춰 교수 전원이 시위에 나서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대구가톨릭대병원에도 전공의 실사를 예고했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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