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피곤하다'..AI에 '힐링' 콘텐츠 요청 2배 폭증

김시소 입력 2020. 8. 31. 14:27 수정 2020. 9. 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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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인공지능(AI) 스피커에 '힐링' 콘텐츠 요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화량 전체가 증가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힐링' 콘텐츠를 요구하는 사용자의 목소리가 크게 는 것이다.

카카오i에 '힐링사운드' '빗소리' 같은 콘텐츠명과 '틀어줘'라는 명령어를 조합한 머신러닝을 수행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사용자 의도를 파악한 후에는 카카오 기부플랫폼 '같이가치' 힐링사운드에서 AI가 추출한 정보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찾아 재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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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자신문DB

올해 상반기 국내 인공지능(AI) 스피커에 '힐링' 콘텐츠 요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사회적 활동에 제약이 생긴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는 서둘러 관련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해 4월 기준 카카오i에 '인입된 발화'(사람이 낸 음성 요청을 시스템이 인식한 것) 가운데 '힐링'을 포함한 발화가 2배 이상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힐링'이라는 단어를 포함하지 않았지만 '힐링사운드'로 분류된 발화 역시 2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i에 인입된 발화는 30%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가 일상화한 탓이다. 발화량 전체가 증가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힐링' 콘텐츠를 요구하는 사용자의 목소리가 크게 는 것이다. 카카오i는 카카오 AI 비서 시스템이다.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애플리케이션(앱) '헤이카카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 같은 현상을 반영, 최근 '힐링 사운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i에 '백색소음' 연결성을 높이고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연예기획사, 기부 플랫폼 등 카카오 그룹 자원을 적극 활용한다.

카카오i에 '힐링사운드' '빗소리' 같은 콘텐츠명과 '틀어줘'라는 명령어를 조합한 머신러닝을 수행하는 것이 대표 사례다.

특성상 '모호한 명령'이 많은 힐링 사운드 요청에서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목표다. 사용자 의도를 파악한 후에는 카카오 기부플랫폼 '같이가치' 힐링사운드에서 AI가 추출한 정보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찾아 재생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용자의 발화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음성인식 기술은 AI 스피커 출시 초기부터 꾸준히 도입, 지금까지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AI가 활용할 수 있는 힐링사운드 콘텐츠 확보에도 나섰다. 6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BH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박보영, 박성훈, 진구, 한지민, 한효주 등 다섯 명의 배우 목소리를 담은 총 10종 셀럽 힐링사운드를 '같이가치'에 추가했다. 사용자가 “한지민의 힐링 사운드 들려줘”라고 말하면 원하는 배우의 힐링 사운드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

카카오는 앞으로 상황에 따른 힐링 사운드 제공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사용자 요청 대응을 넘어 '누가, 무엇을 할 때, 몇 시쯤'과 같은 조건을 반영, 상황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힐링사운드는) 음악처럼 그 자체로 가치가 있기보다는 수면, 공부, 휴식을 보조하는 성격이 강하다”면서 “바쁜 이들의 집중을 돕고 여유를 선사하는 것이 힐링사운드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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