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서 커피 못마시니 손님들 동네카페로? 아니었다

김남이 기자 2020. 8. 3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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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개인카페가 영향을 받지 동네 카페는 큰 변화 없습니다."

프랜차이즈 카페의 실내 영업이 금지되면서 동네카페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실제 상인들은 변화가 없다는 반응이다.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에서 개인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프랜차이즈 카페가 주변에 있던 개인 카페나 제과점이 반사이익을 보지 동네 상권에 있는 카페는 큰 영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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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낮 수도권 대형쇼핑몰에 입점한 프랜차이즈 카페가 붙여놓은 안내문. 내부 테이블은 모두 치운 상태로 테이크 아웃 고객만 받고 있었다. /사진=김남이 기자

"도심의 개인카페가 영향을 받지 동네 카페는 큰 변화 없습니다."

프랜차이즈 카페의 실내 영업이 금지되면서 동네카페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실제 상인들은 변화가 없다는 반응이다. 반사이익을 보는 카페는 동네카페가 아니라 대규모 ‘도심 카페’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기존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지난 30일부터 시행했다. 수도권 프랜차이즈 카페는 매장 내 음식·음료 섭취가 금지되고,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은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주택가 동네카페 "이미 손님 줄어서...2.5단계 큰 영향 없어"
31일 서울 시내의 한 햄버거 전문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 대해 취식이 불가능하면서 실내 취식이 가능한 패스트푸드 전문점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뉴스1

2.5단계가 시행되면서 기존 프랜차이즈 카페 고객이 실내 영업이 가능한 동네카페나 제과점으로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지난 30일 몇몇 도심 제과점에 고객이 가득 찬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취재진이 만난 상인들의 대답은 달랐다.

반사이익을 보는 것은 주변에 프랜차이즈 카페가 많았던 도심에 있는 개인 카페라는 설명이다.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에서 개인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프랜차이즈 카페가 주변에 있던 개인 카페나 제과점이 반사이익을 보지 동네 상권에 있는 카페는 큰 영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 보이지 않던 손님이 2~3명 보였으나 이번 조치와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이번 조치를 취할 때 업체의 형태가 아니라 평수를 기준으로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윤재씨(29)도 2.5단계 영향은 아직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씨는 “이미 어려웠기 때문에 2.5단계 시행됐다고 아직 체감되는 건 없다”며 “잘 모르는 손님은 개인 카페에서도 테이크 아웃만 되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도심 직장인 "제과점이나 패스트 푸드점 찾아"...낮 시간에도 썰렁한 쇼핑몰
31일 낮 수도권 대형쇼핑몰의 푸드코트 모습. 점심 시간 직전이지만 대부분의 좌석이 비어 있었다. /사진=김남이 기자
도심의 개인카페나 제과점형 카페가 반사이익을 보는 것은 고정적 수요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B씨는 "업무상 외부에서 고객을 만날 곳이 마땅치 않다"며 "근처 제과점형 카페를 찾거나 음료가 나오는 패스트푸드점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몇몇 재택근무자들도 갈 곳을 잃었다. 직장이 김모씨는 "집에 있으면 늘어지는 경우가 있어 쾌적한 근처 프랜차이즈 카페를 자주 찾았다"며 "당분간은 정말 ‘재택 근무’를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일반 상인들은 2.5단계 조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낮 시간에도 손님이 줄었다고 전했다. 시민들이 바깥출입 자체를 꺼려서다.

31일 낮 스타벅스 리버사이드 팔당DT점의 모습. 평일에도 낮에도 사람이 가득차는 곳이만 이날은 주차장이 한산하다. /사진=김남이 기자

31일 기자가 찾은 수도권 대형 쇼핑몰에는 평소보다 손님이 크게 준 것이 눈에 띄었다. 점심시간이었지만 푸드코트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고객이 매우 적어 보인다는 기자의 질문에 한 상인은 "정말 (손님이) 없어요"라며 말끝을 흐렸다.

드라이브스루 카페도 큰 변화는 없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드라이브스루 카페로 꼽히는 스타벅스 리버사이드 팔당DT점도 평이했다. 지난 30일 차량이 길게 줄 선 모습이 보였으나 시행 첫날과 주말이 겹쳐 발생한 현상으로 보인다. 오히려 평일 낮에도 꽉차던 주차장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프랜차이즈 카페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주의 매장 매출이 줄어들 것 같아 걱정은 된다"면서도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가 지시한 방역 지침을 잘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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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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