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편맥 안돼요'.. 수도권 편의점, 야간 취식·음주 금지

GS25, 수도권 점포 21시~05시 점내 시식 및 파라솔 이용 금지
CU·세븐일레븐·이마트24도 해당 시간 점내 시식 금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조치가 시행되면서 편의점 업계에서도 심야 취식 금지 등의 조치 강화에 나섰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4대 편의점은 31일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수도권 점포 내 취식 공간을 운영하지 않도록 점주들에 권고했다. 기간은 정부의 거리두기 2단계 강화조치가 끝나는 다음달 6일까지다.

이에 더해 업계는 점포 밖 파라솔 운영 제한도 검토 중이다. GS25는 해당 기간 파라솔 이용 금지조치를 내렸다. CU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도 파라솔 운영 금지 조치를 내부 검토 중이다.

치킨과 어묵 등 편의점 즉석 조리식품의 취식도 어려워진다. GS25는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치킨, 어묵 등 즉석 조리식품과 컵라면, 삼각김밥 등 간이식품의 취식을 모두 금지하고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다른 편의점들은 즉석 조리식품의 취식만 제한하고 간이식품 취식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로 심야 취식이 금지되면서 편의점 배달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30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심야 배달 주문 건수가 1주일 전인 23~24일 같은 시간 대비 156.2% 늘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배달한 제품은 즉석 조리식품인 치킨이었고, 닭발과 막창이 뒤를 이었다. CU도 같은 기간 배달 주문 건수가 14.9% 늘었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 음료 섭취가 금지되고, 주점에서 오후 9시 이후 음주가 불가능해지면서 편의점 커피·주류 매출도 늘었다. GS25는 30일 소주와 와인, 맥주 매출이 전주 일요일 대비 각각 14.6%, 7.9%, 6.1% 늘었다고 밝혔다. 원두커피 매출은 5% 증가했다.

CU도 같은 날 맥주와 소주 매출이 각각 9.8%, 8.1% 증가했다. 원두커피 매출은 15.7% 늘었다. 이마트24는 이달 28~30일 맥주와 양주, 와인 매출이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8%, 15.4%, 15.5% 늘었다. 'RTD'(바로 마실 수 있는)' 원두커피가 같은 기간 28% 늘었고, 파우치 커피(12%)·즉석커피(11%)·캡슐커피(7%)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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